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1만 명을 넘어섰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코로나19 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7일 오전 10시34분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36만7004명, 사망자는 1만87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만331명, 사망자는 1255명 늘었다. 
 
미국 코로나19 사망 1만 명 넘어서, 스페인 이탈리아 하루 사망도 늘어

▲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이 냉동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누적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은 것은 2월29일 미국에서 처음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37일 만이다.

사망자가 1천 명을 넘긴 3월25일 이후 12일 만에 10배로 증가했다. 

5일 2만 명대로 떨어졌던 하루 확진자도 다시 3만 명대로 늘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뉴욕주의 확진자도 계속 늘어 13만 명을 넘어섰다. 

뉴욕주의 누적 확진자는 13만1916명, 사망자는 475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9885명, 사망자는 599명 늘었다. 

다만 뉴욕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파르게 치솟던 코로나19 사망자와 입원 환자 수가 줄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6일 브리핑에서 신규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좋은 신호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아지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작동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와 그 뒤를 잇고 있는 스페인의 하루 사망자 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는 13만6675명, 사망자는 1만334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5029명, 사망자는 700명 늘었다. 

스페인의 하루 사망자는 2일 961명을 보이며 정점을 찍은 뒤 사흘 연속 감소하며 5일 694명을 보였지만 6일 다시 700명대로 늘었다. 

하루 확진자는 1일 819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6일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13만2547명, 사망자는 1만65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599명, 사망자는 636명 늘었다.

하루 사망자는 전날 500명대로 감소하며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보였지만 6일 다시 600명대로 늘었다. 

이탈리아의 하루 확진자는 3월17일 이후 21일 만에 3천 명대로 떨어졌다. 

독일과 프랑스의 누적 사망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독일의 누적 확진자는 10만3375명, 사망자는 181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252명, 사망자는 226명 각각 증가했다.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로 가장 많은 하루 사망자가 나타났다. 독일은 3월29일 이후 하루 사망자 100명대를 유지해왔다. 

프랑스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9만8010명, 사망자는 8911명으로 확인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5171명, 사망자는 833명 각각 늘어났다. 

5일 프랑스의 하루 사망자는 518명으로 하루 사망자가 1천 명 넘게 발생한 4일보다 절반정도로 줄었지만 6일 다시 800명대로 크게 증가했다. 
  
이란의 코로나19의 확진자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6일 정오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6만500명, 사망자 373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2274명, 사망자는 136명 각각 늘었다. 

이란의 하루 확진자는 3월31일부터 7일째 감소세를 보였다. 하루 사망자도 4일 15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틀 연속 하락세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 명, 사망자가 5천 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각 7일 오전 10시34분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만1608명, 사망자는 537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802명, 사망자는 439명 늘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6일 "존슨 총리가 오후에 컨디션이 악화하면서 의료팀의 조언에 따라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존슨 총리는 3월27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린 뒤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존슨 총리는 열흘가량 열이 계속되는 등 증상이 완화되지 않자 5일 저녁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글로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4만6566명, 사망자는 7만4697명으로 집계됐다. 완치자는 27만8695명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