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코로나19 사태 완화 뒤 수주와 매출이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코로나19 사태가 점진적으로 완화하면 유가 반등, 해외수주 재개, 삼성그룹의 시설투자 확대 등으로 비화공과 화공부문 모두 수주와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 코로나19 완화되면 수주와 매출 동반증가 기대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40억 원, 영업이익 3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5% 줄어드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에는 실적이 후퇴하겠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매년 영업이익이 10% 이상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성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유가 반등과 삼성그룹의 시설투자 확대에 따른 비화공 실적 개선으로 큰 폭의 실적과 주가 상승을 경험한 적이 있다”며 “2020~2022년에도 당시 사이클이 반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470억 원, 영업이익 8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 늘고 영업이익은 30% 줄어드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줄겠지만 양호한 매출과 우호적 환율환경으로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성 연구원은 현재 증시상황을 반영해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천 원에서 1만6천 원으로 27% 낮추면서도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삼성엔지니어링을 건설업종 최우선주로 추천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6일 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2014~2016년 저유가시기와 비교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현재 기업가치는 당시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완화하면 주가 상승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