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쌍용자동차 투자철회와 관련해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현장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마힌드라 그룹의 쌍용자동차 투자철회와 관련해 "마힌드라그룹 본사 자체의 자금압박을 받고 그런 결정을 한 것이 아닌가 싶어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걸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그룹의 한국 철수 가능성 낮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그는 "지난 1월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과 면담할 때도) 본인들이 경영계획을 짜겠다고 했고 구체적 얘기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힌드라그룹의 한국시장 철수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이 회장은 "철수를 할 수 있겠느냐"며 "철수를 하려면 쌍용차를 팔고 나가든지 뜯어 나가야 하는데 팔 방법이나 뜯을 방법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앞서 3일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이사회를 열고 쌍용자동차에 2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쌍용자동차 경영 정상화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이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작업과 관련해서는 "실무진들끼리 할 얘기지 내가 HDC현대산업개발측과 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