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31% 급증하며 15조 원을 넘었다.

우리금융지주 출범 등의 영향인데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더라도 순이익 증가율이 15%에 이르렀다.
 
작년 금융지주 장사 잘 했다, 우리금융 빼도 순이익 15% 늘어

▲ 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9년 금융지주회사 잠정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15조2338억 원이었다.


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9년 금융지주회사 잠정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15조2338억 원이었다.

2018년 금융지주가 9곳일 때보다 30.9% 늘어난 수치다. 우리금융지주를 빼면 순이익은 13조361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4.8% 증가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부문이 우리은행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조6153억 원(29.4%) 증가했다. 금융투자부문도 5676억 원(22.6%) 늘었다. 주가지수연계펀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험부문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효과로 4923억 원(96.2%) 급증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금융투자 17.2%,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11.0%, 보험 5.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의 총자산은 2018년 말보다 27.1% 증가한 2628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비중은 은행(75.4%)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4%, 12.10%, 11.10%였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4.3%)이 총자본증가율(26.5%)과 보통주자본증가율(21.3%)을 웃돌아 1년 전보다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0.84%포인트, 1.19%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58%로 부실채권 상각·매각 등으로 전년 말(0.74%)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3.29%로 고정이하여신 감소,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에 따라 6.52%포인트 증가했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3.18%포인트 하락한 29.04%였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0.26%로 2.6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 소속회사는 234곳, 점포는 8622곳, 임직원은 15만4127명이다. 우리금융지주의 영향으로 점포 수와 임직원이 모두 늘었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 설립,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으로 금융지주의 자산‧수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국내 금융시스템에서 금융지주의 비중이 더욱 확대됐다”며 “지주사 소속 금융부문이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올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