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코로나19로 생필품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싱가포르에 자체브랜드(PB) 화장지 2종을 수출한다. 

홈플러스는 싱가포르로 보내는 자체브랜드 ‘심플러스(simplus)’ 화장지(3겹/30롤)와 미용티슈(250매/6입) 초도 수출물량 2천여 개를 부산항에서 출항한다고 6일 밝혔다. 
 
홈플러스, '생필품 품귀' 싱가포르에 자체브랜드 화장지 2종 수출

▲ 홈플러스의 자체 브랜드(PB) ‘심플러스(simplus)’ 화장지와 미용티슈 등 싱가포르행 수출 초도물량을 실은 트럭이 부산항 선적을 위해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홈플러스>


이번에 수출되는 화장지 2종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플랫폼 ‘Qoo10(큐텐)’이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한다.

홈플러스가 화장지를 싱가포르에 수출하는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싱가포르가 주요 식료품 90%를 수입하는 말레이시아의 국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되면서 싱가포르는 현재 화장지를 비롯한 각종 생필품의 사재기가 벌어져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말레이시아 정부가 3월31일까지만 적용하기로 했던 이동 제한 조치를 4월14일까지 연장하면서 싱가포르의 생필품 품귀 현상은 장기화될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Qoo10은 홈플러스측에 자체 브랜드 화장지 공급을 제안했고 홈플러스는 이를 받아들여 화장지(롤휴지)와 미용티슈(곽티슈) 초도물량 2천여 개를 마련해 부산항 컨테이너선에 선적했다.

이범희 홈플러스 경영기획조정팀 차장은 “생필품 품귀현상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싱가포르에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홈플러스의 자체 브랜드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홈플러스와 Qoo10은 이번 초도물량 수출 이후에도 꾸준히 생수 등 각종 생필품을 싱가포르에 공급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싱가프로 수출 외에도 미국과 홍콩, 마카오, 중국 등에 좋은 품질의 자체브랜드 상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호주, 러시아, 인도네시아, 몽골 등 다양한 국가와도 상품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