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앤마힌드라의 자금지원 계획 철회에도 경영 쇄신작업을 차질없이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쌍용차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로 세계경기가 위축되면서 최대주주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며 “경영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5천억 원은 앞으로 3년 동안 필요한 자금으로서 당장 조달이 필요한 게 아닌 만큼 마힌드라앤마힌드라의 다양한 지원방안과 이해관계자들과 협력방안 통해 차질 없이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최대주주 자금지원 없어도 다양한 현금 확보방안 추진"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쌍용차는 “2022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비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해 다양한 현금 확보방안을 통해 단기 유동성에도 문제가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상품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회사의 모든 부문에서 업무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내부 혁신량 강화작업도 본격화한다. 

노사는 2019년에 안식년제 시행, 명절선물 지급 중단 등 복지항목 축소와 상여금 및 목표 달성 성과금 반납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안에 합의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무엇보다 쌍용차는 장기적 차원에서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지원과 협조를 지속적으로 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동안 이어온 상생의 노사관계를 더욱 공고히하고 회사의 성장과 고용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 경쟁력 확보와 판매 증가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힌드라앤마힌드라는 앞서 3일 특별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새로 자본을 투자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대신 쌍용차가 대안을 찾는 동안 사업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앞으로 3개월 동안 최대 400억 원의 일회성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앤마힌드라 사장 겸 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1월 한국을 방문해 쌍용차 평택 공장을 방문한 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과 이목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났다.

고엔카 사장은 당시 쌍용차의 2022년 흑자 달성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마힌드라앤마힌드라 이사회를 통해 쌍용차에 2300억 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산업은행 측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