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의 진통을 두고 미국 대통령 선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송 의원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방위비 협상 (타결을) 기대했었는데 아무래도 백악관이나 에스퍼 장관 선에서 제동이 걸린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전화 한 통화로 몇 천억 원을 받아냈다고 으스대고 싶은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송영길 "한미 방위비 협상 진통은 트럼프의 대선 의식 때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분담 협상은 막바지 조율 단계에서 난항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 군사 담당 차관보는 2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며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송 의원은 1조1157억 원이 적절한 방위비 분담금 규모라고 바라봤다. 

그는 "1조1157억 원은 2019년도 방위비 분담금 1조389억 원에 7.4% 인상해 주는 것"이라며 "우리 국방비 인상분만큼 올리는 것으로 지난 방위비 협정 당시 9602억 원에서 8.2% 인상해서 1조389억 원으로 한 것과 같은 논리"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주한미군사령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칫국 마시다’ 문장이 적힌 사진을 올린 것을 놓고 “직접적 얘기는 아니고 비유적 표현”이라고 바라봤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2일 트위터에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김칫국 마시다’를 설명한 어학사전을 캡처해 올렸다. 

이를 놓고 방위비 협상과 관련한 미국 측 태도를 우회적으로 보인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