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02억1천만 달러로 2월 말보다 89억6천만 달러 감소했다.
 
3월 외환보유액 2개월째 감소, 코로나19로 미국 달러화 강세 여파

▲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02억1천만 달러로 2월 말보다 89억6천만 달러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조치 및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4개월 연속 사상 최대 규모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2월 감소세로 전환됐다.

외환보유액을 자산 구성으로 보면 유가증권은 3576억 달러(89.4%)로 전월보다 136억2천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도 27억8천만 달러(0.7%)로 1천만 달러 감소했다.

IMF포지션이란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를 의미한다.

반면 예치금은 317억2천만 달러(7.9%)로 전월보다 46억2천만 달러, 특별인출권(SDR)은 33억2천만 달러(0.8%)로 전월보다 4천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금은 47억9천만 달러(1.2%)로 전월과 같았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월 말 기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1067억 달러로 1위, 일본이 1조3590억 달러로 2위, 스위스가 8550억 달러로 3위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