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빅데이터시스템 고도화로 초개인화 금융서비스 준비

▲ 우리은행의 하이브리드 데이터웨어하우스 아키텍처 구조도.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빅데이터 관리시스템의 고도화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국내은행 최초로 빅데이터 플랫폼과 ‘전사 데이터웨어하우스(EDW)’를 결합해 ‘하이브리드 데이터웨어하우스(DW) 아키텍처’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데이터웨어하우스는 대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여러 분석을 가능하게끔 하는 분석용 데이터베이스를 뜻한다. 전사 데이터웨어하우스는 기업 내부 정보 전체를 관리하는 데이터웨어하우스다. 

아키텍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컴퓨터시스템 전체의 설계방식을 말한다. 

우리은행은 이번 프로젝트가 변화하는 금융소비자 트렌드와 금융권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빅데이터시스템을 고도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데이터웨어하우스 아키텍처를 구축함으로써 데이터3법 통과로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 개방, 클라우드서비스 확대, 마이데이터 사업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은행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여러 개의 컴퓨터를 하나로 묶는 ‘하둡’ 분산정보저장시스템과 기존 전사 데이터웨어하우스를 통합해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소인 ‘데이터레이크(Data Lake)’를 새롭게 구축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를 통해 데이터 중복적재에 따른 자원 낭비를 해소하고 데이터 분석, 설계, 서비스 구현 등에서 50% 이상 속도가 높아졌다.

데이터 저장용량도 증설했다. 우리은행은 테이프 저장방식으로 축적했던 데이터를 하둡시스템으로 옮겨 데이터 관리비용을 줄이고 과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혁신적 하이브리드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은 미래 핵심산업 성장의 기반인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준비 과정"이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융합해 고객맞춤형 초개인화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