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6일~10일) 코스피지수는 1800포인트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다음주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3월7일 예정)를 중심으로 국내외 실적변수에 주목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확산한 코로나19가 주식시장 기초체력(펀더멘탈)에 미친 정도를 가늠하는 첫번째 이벤트라는 점에서 이번 1분기 실적변수가 지니는 의미는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전망, 삼성전자 실적발표 살피며 1800선 탈환 시도

▲ 3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6일~10일)에 1660~18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스피 기업들의 2020년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153조4천억 원, 1분기 전망치는 28조8천억 원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실제 발표될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시장 전망치를 넘을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만 관건은 실적 부진이 어느 정도일지”라며 “상반기 이후 코로나19가 소강상태로 접어들 가능성을 고려하면 분수령은 1분기 확정 실적 20조 원 안착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6조 원 수준을 넘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시장 전망치는 6조3천 원인데 하나금융투자는 5조7천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음주 증시 전망과 관련해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면 증시에 안도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추정치를 낮추는 조정이 최근 시작됐다”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급감 등을 고려하면 IM(무선사업)부문과 디스플레이문의 실적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평균 추정치인 6조3천억 원을 밑돌더라도 최저 추정치인 5조6천억 원을 넘는지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다음주 증시 상승요인으로 코로나19 관련 정책공조, 미국 4차 재정정책 논의, 중국 실물지표 반등을 꼽았다.

미국 실물지표 악화, 신용위험 우려, 미국과 유럽 코로나19 확산, 국제유가 하락 우려 등은 하락요인으로 꼽혔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다음주 국내증시는 1660~18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