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손병두 "대기업 지원은 대주주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월2일 콘퍼런스콜 형태로 열린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정부의 대기업 지원과 관련해 대주주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2일 콘퍼런스콜 형태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금리, 보증료율, 만기 등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어렵다”며 “대기업은 내부 유보금, 가용자산 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일차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100조 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점검이 이뤄졌다. 지금까지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이뤄진 금융지원 규모는 모두 20조 원 수준이다.

손 부위원장은 “소상공인 전용 정책상품은 적체가 여전하다”면서도 “6일부터 소진기금 경영안정자금 대출 일부가 IBK기업은행으로 이관되고 기업은행 위탁보증이 본격화되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책금융기관 평가 때 코로나19 대응 관련 상황을 감안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4월 안에 KDB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에 대한 경영실적 평가 때 수익성 항목은 제외하는 등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시장과 관련해 “단기자금시장을 중심으로 유동성 우려 등이 있었으나 분기 말 시장상황이 예상보다 안정적”이라며 “앞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으나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시장 안정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놓고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우리 기업에 대한 애정과 주식시장에 대한 믿음을 지니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투자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러나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으로 단순히 과거보다 주가가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뛰어드는 묻지마식 투자, 과도한 대출을 이용한 레버리지 투자 등은 자제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