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유동성 확보 전력

차화영 기자
2020-04-02 17: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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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코로나19와 긴 싸움에 대비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내기 위해 현금성자산 확보를 힘을 쏟고 있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의 의지로 비상경영체제를 내부적으로 선포하고 유동성 확보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유동성 확보 전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당장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대출 등을 놓고서는 아직 검토하는 단계로 파악된다.

기아차는 이미 3월 말경 현금성자산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정리해 그룹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코로나19로 발생할 수 있는 위기를 3단계로 정리한 뒤 이 가운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 마련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앞으로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동성 확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코로나19로 주요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자동차 수요가 큰 폭으로 줄면서 판매실적에 타격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신차 출시 덕을 봐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내는 만큼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은 2020년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가 7879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보다 12% 감소한 수치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각각 2019년보다 15.3%, 14% 줄어들 것으로 바라봤다. 

GM이나 다임러 등 세계 완성차기업들도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질 것으로 보고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GM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150억~160억 달러(약 18조3천억∼19조5천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앞으로 6개월 동안 직원들의 임금도 삭감하기로 했다. 다임러는 금융기관에 13조 원 규모 자금지원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이 유동성 확보를 서두르는 것을 두고 미래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현대기아차는 GM이나 다임러 등과 비교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올해 판매 감소로 매출이 줄어든다 해도 유동성 위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낮은 만큼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투자계획 일정을 기존대로 소화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현대차는 2019년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 8조6819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인건비와 이자비용 등 고정비가 약 3조5천억 원으로 유동성 우려는 크지 않은 셈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현대기아차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차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앞으로 5년 동안 100조 원이 넘는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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