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2차 후보항체군 선별작업을 시작했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항체 치료제 개발 1단계를 완료한 데 이어 2단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셀트리온,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위한 2차 후보항체군 선별작업 시작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3월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주요 단계별 진전이 있을 때마다 외부와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워낙 심각해 최대한 자주 개발 현황을 알려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와 협업해 2일부터 항체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하면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중화능이란 항체의 바이러스 중화능력을 말하는데 이번 작업은 마치는 데 약 2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선별 항체에 관한 중화능 검증이 끝나는 대로 인체임상물질 대량생산에 들어가면서 동시에 동물 임상도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총동원해 최단기간 내 인체 투여가 가능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럽에서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승인한 말라리아 치료제의 효과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현지 의료계 조언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제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도 완치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항체 치료제, 백신 등 다양한 치료제의 개발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현지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글로벌 수준의 독보적 항체 의약품 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7월 인체에 임상 투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미국, 유럽 등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보다 빠른 속도로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