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카카오뱅크, 신용보증기금, 레이니스트 등의 신규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고 한시적 규제완화 특례를 제공한다.

금융위는 1일 정례회의를 통해 새 혁신금융서비스 9건을 금융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카카오뱅크 금융연구소' 포함 9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 금융위원회 로고.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금융회사가 새로 내놓은 핀테크 기술 또는 금융서비스를 금융위에서 심사해 선정한 뒤 사업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일부 규제를 면제하거나 완화해주는 제도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해 핀테크 및 정보기술(IT)기업과 힘을 합쳐 신기술에 기반한 금융서비스를 연구, 개발한다. 금융기술연구소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용보증기금은 ‘매출채권을 활용한 상환청구권 없는 팩토링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인정받았다.

팩토링은 팩터가 매출채권을 매입해 판매기업에게 현금을 지급하고 매출채권 만기일에 구매기업으로부터 대금을 회수하는 업무를 말한다.

신용보증기금(팩터)이 매출채권을 매입하면서 판매기업에 자금을 제공하고 매출채권 만기일에 구매기업으로부터 대금을 회수한다. 신용보증기금은 구매기업의 지급불능으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판매기업에 대금 지급을 청구하지 않는다.

레이니스트는 ‘금융주치의 서비스도 혁신금융서비스에 포함됐다. 레이니스트는 고객의 수입, 지출, 자산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 투자, 저축에 관한 맞춤형 관리를 제공한다.

콰라소프트와 미래에셋대우의 모바일 소액 투자 플랫폼도 규제완화 혜택을 받는다. 두 회사는 투자자에게 모바일 플랫폼에서 해외 상장주식에 소액(소수점 단위)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코리인슈어런스 한국지점에서 신청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지원 플랫폼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인정받았다. 스코리인슈어런스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재보험사다.

재보험사가 건강증진 서비스기업과 업무제휴를 통해 건강증진서비스를 담은 플랫폼을 운영하고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을 판매하려는 보험회사와 연계하는 서비스다.

금융위는 △벨소프트의 무인환전기기(키오스크)를 이용한 소액 해외송금 서비스 △현대해상의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모바일 보험 쿠폰 서비스 △두나무의 비상장주식 안전거래 플랫폼 △피에스엑스의 비상장주식 안전거래 플랫폼 등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했다.

지난해 4월1일 금융규제 샌드박스제도가 시행된 뒤 모두 102건이 혁신금융서비스로 뽑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