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컴투스 대표이사가 모바일게임 이용자를 넓히는 데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게임 지식재산을 웹드라마 제작에 제공하기도 하는데 웹드라마가 흥행하면 컴투스는 공짜 마케팅효과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  
 
컴투스 지식재산 활용사업 적극, 송병준 모바일게임 수명 늘릴 길 찾아

▲ 송병준 컴투스 대표이사.


1일 컴투스에 따르면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2’가 2일부터 방영된다.

일진에게 찍혔을 때2는 컴투스 자회사 데이세븐의 스토리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를 기반으로 와이낫미디어가 제작했다.

컴투스는 4월 초 스토리게임 플랫폼 ‘스토리픽’도 출시한다. 데이세븐의 스토리게임들을 올린다.

송 대표는 지식재산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게임 지식재산으로 추가 콘텐츠를 만들어 마케팅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치열해지는 모바일게임시장에서 게임을 더 널리, 효율적으로 알리고 수익을 늘릴 방법을 찾는 셈이다. 

컴투스는 스토리픽 출시에 맞춰 ‘일진에게 찍혔을 때3’을 플랫폼에 올린다.

웹드라마 일진에게 찍혔을 때2가 흥행한다면 게임과 플랫폼도 이용자를 모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일진에게 찍혔을 때 첫 시즌을 방영했을 때 게임 이용 지표가 상승했다. 첫 시즌은 누적 조회수 8천만 회를 올렸다. 1화는 특히 조회수가 897만 회까지 나왔다.

스토리픽은 외부 지식재산을 활용한 게임도 담는다. 출시 때 ‘하트시그널’과 ‘킹덤’ 등을 낸다.

‘하트시그널’은 채널A에서 방영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최근 시즌3을 시작했다. ‘킹덤’은 넷플릭스 드라마다. 3월 시즌2가 나왔으며 시청자들은 벌써 시즌3이 언제 나올지 예측하고 있다.

컴투스는 웹드라마 제작에 지식재산을 제공하고 스토리게임을 출시해 이용자층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게임은 10~20대 여성, 웹드라마는 10대부터 30대 여성층이 주로 소비한다. 컴투스가 대표 게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로 확보한 이용자들보다 전반적으로 어리고 여성비중이 높다.

송 대표는 지식재산사업으로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수명도 늘리고 있다.

올해 안에 ‘서머너즈워’ 소설과 TV 애니메이션 등을 내놓는다는 목표를 잡았다.

서머너즈워를 영상화하는 데 힘을 쏟기 위해 1월 미국 엔터테인먼트기업 스카이바운드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스카이바운드는 서머너즈워 지식재산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컴투스는 ‘워킹데드’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제작한다.

송 대표는 그동안 e스포츠를 활용해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인기를 유지해왔다.

컴투스는 2017년부터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SWC)’을 열고 있다.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를 종목으로 진행하는 세계적 e스포츠 대회다.

SWC보다 규모가 작은 e스포츠 경기들도 꾸준히 개최해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동남아시아 팀 최강전 '올스타 팀 배틀' 결승전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컴투스는 2019년 송 대표에게 지급한 상여와 관련해 “컴투스 및 각 해외법인이 재무목표를 달성한 정도와 전략과제 수행도 등을 기초로 평가했다”며 “e스포츠 장르를 개척하고 지식재산사업을 다각화해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을 감안해 2억 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