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여러 신차효과를 앞세워 3월 국내 판매에서 선방했다.

◆ 현대차 국내 판매 선방, 신형 아반떼와 제네시스 G80 흥행 조짐 

현대차는 3월에 국내 7만2180대, 해외 23만6323대 등 자동차를 모두 30만8503대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 기아차 신차효과로 3월 국내판매 늘어, 해외판매는 급감

▲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2019년 3월보다 판매량이 국내는 3% 늘었으나 해외는 26.2% 급감했다. 전체 판매량은 20.9% 줄었다.

국내만 보면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3032대 포함)가 1만660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쏘나타(하이브리드 720대 포함) 7253대, 아반떼 3886대 등 모두 2만8860대가 판매됐다.

그랜저의 3월 판매량은 2016년 12월 이후 3년3개월 만에 최대 월별 판매량이다. 쏘나타도 2019년 3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20.2% 늘었다.

4월7일 공식적으로 출시되는 7세대 아반떼는 사전계약 하루 만에 1만 대를 돌파했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6293대, 싼타페 5788대, 코나(하이브리드 697대, 전기차 1391대 포함) 5006대 등 모두 2만2526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2071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가 2700대 팔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V80이 3268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G90이 1209대, G70이 1109대, G80(구형 546대 포함)이 617대 판매되는 등 모두 6203대가 팔렸다.

3월30일 출시된 3세대 G80 ‘디 올 뉴 G80’은 출시 하루 만에 2만2천 대 이상 계약을 달성했다.

해외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공장의 가동 중단 때문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 23개월 만에 국내 월별 판매량 5만 대 돌파

기아차는 3월에 국내 5만1008대, 해외 17만5952대 등 자동차를 모두 22만6960대 판매했다.
 
현대차 기아차 신차효과로 3월 국내판매 늘어, 해외판매는 급감

▲ 기아자동차 '3세대 K5'.


2019년 3월보다 전체 판매량이 6.4% 줄었다. 국내 판매량은 15.3% 늘었지만 해외 판매량은 11.2% 후퇴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2만8977대로 글로벌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으며 셀토스가 2만7806대, K3(포르테)가 2만1194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만 보면 월별 판매량이 5만 대를 넘어선 것은 2018년 4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기아차는 “2019년 12월 출시한 3세대 K5와 3월 출시한 4세대 쏘렌토의 신차 출시효과와 더불어 정부가 개별소비세를 기존 5%에서 1.5%로 대폭 낮췄기 때문에 판매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3월에 K5는 8193대 판매돼 2019년 12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K5를 포함해 승용차는 K7 5045대, 모닝 4126대 등 모두 2만4752대 팔렸다. K시리즈만 보면 K3 3509대, K9 861대 등 모두 1만7608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은 셀토스가 6035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쏘렌토 3875대, 카니발 3179대 등 모두 2만131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봉고Ⅲ 6014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6125대가 팔렸다.

해외판매를 차종별로 놓고 보면 스포티지가 2만7362대 팔려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으며 셀토스가 2만1771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849대로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