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과 NICE평가정보가 데이터 활용 지원정책에 힘입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증권업계와 데이터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데이터3법 개정에 발맞춰 데이터 활용사업을 추진하는 등 데이터시장 활성화에 속도를 내 관련 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더존비즈온 NICE평가정보, 데이터 활용 지원정책에 사업확대 탄력

▲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이사(왼쪽)와 심의영 NICE평가정보 대표이사.


더존비즈온과 NICE평가정보는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 활용사업을 추진하며 정부 데이터 활용 지원정책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어 사업기회가 넓어질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코스피 상장기업 더존비즈온은 회계, 재무 등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전문기업으로 기존 사업에서 축적된 데이터로 활용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은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사업에서 축적된 재무 빅데이터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개인 신용평가와 마이데이터사업 등을 활용한 신사업과 금융업계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데이터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존비즈온은 정부의 데이터 활용 지원정책에 발맞춰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데이터 활용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9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진행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자로 선정돼 2020년 2월 개발을 마쳐 상용화했다.

더존비즈온은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통해 10개 데이터센터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수집하고 유통하며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각종 도구도 함께 제공한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중소기업 분야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데이터 수요기업이 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법인 NICE평가정보는 개인과 기업 신용평가 전문기업으로 개인 신용평가시장 72.2%, 기업 신용평가시장 34.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축적된 개인 및 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NICE평가정보는 국내 최대 개인 신용평가기업으로 이미 축적된 개인 및 기업 데이터가 많이 있고 이를 활용한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데이터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실적 개선과 연동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NICE평가정보는 2019년에도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및 1인 창조기업 등에 데이터구매 가공 비용을 지원하는 데이터 바우처사업에 공급기업으로 참여해 기업정보, 지역별 카드소비 등 통계데이터 등을 제공했으며 2020년에도 참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는 데이터3법 개정 등을 통해 데이터 사용 제한이 완화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NICE평가정보 관계자는 "2019년에도 정부의 데이터바우처 사업에 참여했고 올해도 기업분야와 관련해 데이터 바우처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며 "데이터3법 개정을 통해 융합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 결합이 가능해져 평가를 못받던 부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개인정보와 비식별 데이터 사용 제한을 풀어준 데이터3법 개정에 따라 데이터 활용 증가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데이터 활용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3월30일 '2020년 주요 데이터 활용사업' 추진계획을 내놨다.

주요 데이터 활용사업에 따르면 데이터 바우처 579억 원,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97억 원, 데이터 플래그십사업 50억 원, 중소기업 빅데이터 분석활용 지원 7억5천만 원 등에 모두 729억5천만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 "올해는 데이터3법 개정에 따라 가명정보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데이터 주도 혁신을 통해 각 산업 분야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데이터 경제로 이행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데이터 활용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