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가 코로나19 사태로 기아차에 닥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1일 기아차에 따르면 최 대표는 3월31일 임직원들에게 코로나19 극복 관련 담화문을 보내 “코로나19가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와 기아차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온 기아의 DNA를 발휘해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대표 최준영 "코로나19로 최대 위기, 대응 시나리오 마련"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코로나19 공포에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적 경제활동이 마비 상태에 이르고 있다며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쏟아내며 경제 활성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단기간 극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 역시 코로나19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라고 했다.

중국 부품수급 문제로 대규모 휴업 등 막대한 생산 차질을 이미 겪었으며 주력 수출시장인 유럽과 미국의 상황이 악화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사업구조상 최대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각국의 국경 봉쇄와 이동 제한, 경영활동 제한 등에 따른 경제활동 마비로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멈춰서고 있다”며 “완성차수출이 막히고 국내공장 생산오더가 급감해 당장 4월부터 생산을 축소해야 하는 지경”이라고 바라봤다.

최 대표는 “회사는 위기단계별 면밀한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해 위기 극복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이런 때일수록 노사가 협력해 위기 극복에 지혜를 모으고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감염증 공포와 경기 침체에 시름하는 국민과 고객을 감동시키는 기아차, 기아인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