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에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철강제품 수요가 줄면서 철강부문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 코로나19로 해외 철강수요 줄어 2분기도 실적 고전 불가피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포스코는 2분기에 해외 철강부문 실적이 나빠져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포스코는 2분기까지 광양제철소 일부 라인에서 합리화 작업을 진행하는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철강 수요 감소도 불가피하다”며 “판매량 부진 정도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2020년 2분기에 철강부문에서 영업이익 35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2분기보다 55.5% 줄어든 수치다. 

미국, 유럽에 있는 철강회사들은 자동차산업 등 전방 수요산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대규모 감산정책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진정국면에 들어섰는데도 철강제품 수요 회복은 여전히 더딘 것으로 파악됐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2분기에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포스코 실적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원재료 가격이 떨어지면 철강제품 가격을 올려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값)를 개선하는 게 어려워진다. 

포스코는 2020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2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 41.5% 줄어드는 것이다.

2020년 1분기에는 영업이익 549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1분기보다 54% 감소한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