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2020년 하반기에 출시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으나 제품의 성공 여부는 출시시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새 아이폰 출시시기는 제품 성공과 무관하다”며 “성공의 변수는 출시시기가 아닌 가격과 성능”이라고 말했다.
 
"애플 5G 아이폰은 출시시기보다 가격과 성능이 흥행 좌우"

▲ 아이폰XR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애플 최초로 5G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신규 아이폰은 애플이 일반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9월보다 늦게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아이폰 개발 스케줄이 4~6주 지연되고 있을 수 있다며 5월 초에 출시시기가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앞서 지연 출시된 아이폰X와 아이폰XR의 사례를 들어 출시시기와 제품 성공은 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 아이폰X은 2017년 11월3일, 아이폰XR은 2018년 10월26일 출시됐는데 아이폰X는 실패했고 아이폰XR은 성공했다.

이 연구원은 “첫 5G아이폰은 부담스러운 가격대에 출시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피해가 진정된 후 애플과 통신사가 얼마나 공격적 프로모션을 집행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애플과 통신사의 이해관계를 고려하면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 신제품 성능의 핵심은 트리플카메라의 성능 강화와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센서를 채용한 증강현실(AR) 기능이라고 봤다. 애플이 6월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개발자회의(WWDC)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급형 아이폰9 또는 아이폰SE2는 당초 예상보다 늦어졌으나 여전히 4월 말~5월 초 출시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유럽에서 수요가, 인도에서 공급이 차질을 빚어 판매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