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에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3월3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0.39달러) 오른 2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20달러 선에서 혼조, 코로나19 위기에도 산유국 증산

▲ 3월3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9%(0.39달러) 오른 2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0.02달러(0.08%) 하락한 25.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로 원유 수요가 세계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산유국이 원유를 증산하고 있어 유가 혼조가 계속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는 4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1230만 배럴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2월 산유량과 비교해 27%가량 많은 수준이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배럴당 25~30달러 수준 유가에서 6~10년은 버틸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 조사기관 마켓워치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3월 들어 54%포인트가량 하락했다.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로이터는 “일부에서는 원유 매도자들이 대폭 할인에 나서고 있다”며 “배럴당 한 자릿수 달러에 거래되는 사례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