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재원 마련방안을 보완하고 교육부 허가만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31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한전공대 설립의 심사 과정에서 미흡하다고 지적돼 왔던 재원 관련 근거를 보충해 다음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전공대 교육부 눈높이 맞춘 한국전력, 설립허가 나오기만 기다려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한전공대가 문을 열려면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의 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서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심의가 두 차례 미뤄졌고 4월 초에 다음 심의가 열린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력 이사회는 최근 회의에서 한전공대가 문을 열 때까지 필요한 전체 재원을 3956억 원으로 잡아 출연하는 계획안을 확정했다. 

이 계획안은 한국전력이 2020년 하반기에 600억 원을 먼저 출연한 뒤 해마다 이사회에서 한전공대 개교비용의 추가 출연을 그때마다 결정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파악된다.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는 지난 심의에서 한전공대 개교까지 들어가는 비용의 세부계획을 한국전력 이사회에 보고한 내역서류를 보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에서 요청한 절차를 마치고 관련 내역을 제출했다”며 “이번에는 법인 설립이 허가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에너지공학 분야에 특화된 연구 중심 공과대학으로서 한전공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학생 1천 명 규모로 2022년 3월에 문을 열 목표를 세웠다. 

한국전력은 2022년 3월에 한전공대 문을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의 허가를 받자마자 설립절차를 바로 시작할 채비도 갖추고 있다.  

전라남도 나주에 세울 캠퍼스 건축설계 공개모집을 얼마 전에 마쳤다. 4월 안에 당선작을 선정한 뒤 상반기 안에 캠퍼스를 착공할 계획을 세웠다. 

상반기 안에 한전공대 초대 총장을 선임할 방침도 세웠다. 현재 비공개로 후보군을 확정했고 조만간 총장심의위원회를 열어 인선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파악됐다.  

총장이 선임되면 교원 채용과 교육과정 연구 등이 후속조치로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전력은 한전공대가 문을 열 때 기준으로 교수 50명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교육부 대학설립심사위원회의 법인허가를 받는 대로 대학법인 설립과 예산·정관안 마련, 교원 선발 등을 진행해 목표시점에 개교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개교 연기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