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자구안을 시행한다.

CJ푸드빌은 31일 정성필 대표이사 명의로 ‘생존을 위한 자구안’을 발표했다.
 
정성필, CJ푸드빌 코로나19 위기에 투자 전면중단하고 무급휴직

▲ 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이사.


정 대표는 자구안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된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 새로운 투자 동결, 지출 억제 극대화, 경영진 급여 반납, 새 매장 출점 보류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회사의 역량을 모두 쏟겠다고 밝혔다.

CJ푸드빌은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기 전까지 모든 투자를 전면중단하고 최소화한다. 안전과 위생관련 법규에 따른 불가피한 투자 외에는 모든 투자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CJ푸드빌은 가맹점이 매장 재단장 등을 진행할 때 상생 강화 차원에서 법정 기준을 웃도는 금액을 지원해왔지만 앞으로는 지원금도 법정 기준에 맞추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외식 매장들의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의 30% 수준에 그쳐 사실상 개점 휴무상태이기 때문이다.

CJ푸드빌은 또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채권·채무 관리 강화와 대내외 현금 지출 억제 등 전방위적 비용 지출 억제 조치도 시행한다.

수익성이 낮은 외식 매장은 지속적으로 철수하고 새 매장의 출점은 보류하기로 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해 있는 매장처럼 공항 이용객 급감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사업장은 임대인 측에 현실적 지원책 마련을 강하게 촉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 대표를 비롯한 임원과 조직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일부도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또 자구안에는 임직원들이 6월까지 최소 1주일 이상 자율적으로 무급휴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으로 회사의 모든 사업부문에 적신호가 켜져 생존을 위한 자구안 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외식산업은 심리적 영향이 커서 코로나19 사태의 종식 뒤에도 짧은 기간 안에 피해 복구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의 생존이 있어야 미래를 약속할 수 있기에 임직원 모두가 이번 자구안을 이해하고 동참하기를 당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