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배터리)에서 1분기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LG화학은 1분기 배터리사업의 적자기조가 이어졌을 것”이라며 “폴란드 배터리공장 증설과 중국 난징 배터리공장의 가동중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LG화학 배터리에서 1분기 적자 지속, 코로나19로 해외공장 중단 탓

▲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공장은 기존 생산라인의 수율이 안정화하고 있으나 올해 초 신규 공장의 증설로 새 라인이 추가되면서 전체적 수율은 아직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난징의 배터리공장이 코로나19 확산 탓에 10일 동안 가동을 멈춘 것도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는 2020년 1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1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중대형배터리의 수익은  한 자릿수 초반대의 적자, 에너지저장장치와 소형배터리의 수익성은 손익분기점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으로 추정됐다.

다만 LG화학은 전체 영업이익이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은 2019년 4분기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와 관련한 충당금으로 3천억 원을 설정했다. 2020년 1분기에는 이 충당금이 소멸된 데 따른 기저효과를 봤을 것으로 파악됐다.

LG화학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38억 원, 영업이익 159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3% 줄었으나 흑자전환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