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가정간편식 수요의 지속적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햇반과 가정간편식 수요 증가로 1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코로나19 안정화 뒤에는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진행한 강도 높은 상품 구조조정에 따른 마진 개선효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 가정간편식 수요 늘어 1분기 실적은 기대치 달성 가능

▲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CJ제일제당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993억 원, 영업이익 236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32.2% 늘어나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6%, 22.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CJ제일제당은 1분기 가공식품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장류와 조미 등 제품 매출은 부진했지만 햇반과 가정간편식 제품들의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수요가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 수요의 지속적 확대에 따른 가동률 개선, 고정비 부담 해소, 판관비 축소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사업도 국내와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소재식품부문에서도 라면. 음료 등의 기업향 수요가 높아 외식경기 침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오부문은 고수익제품인 핵산의 중국 B2B(기업 사이 거래) 외식수요 감소 영향으로 마진 둔화가 예상된다.

다만 CJ제일제당의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