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째 올랐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61포인트(0.04%) 내린 1717.1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중국 유동성 공급'에 낙폭 줄어 약보합, 코스닥은 3%대 급등

▲ 30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0.61포인트(0.04%) 내린 1717.12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직전 주말 해외증시가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장 초반 3%대 하락했지만 중국 통화정책 및 미국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등에 영향을 받아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단기 유동성 조절 수단의 금리를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30일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RP)을 통해 500억 위안(약 8조6천억 원)의 유동성을 금융권에 공급했다. 

역환매조건부채권은 통화 당국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국채나 정부보증채 등을 사들이는 공개시장 조작 조치 가운데 하나다.

적용 금리는 2.20%로 기존 2.40%보다 0.20%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에 말라리아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점도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CNN 등 외국 언론은 미국 식품의약국이 29일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등 항말리아제 2개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조건부로 쓸 수 있도록 긴급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예방 및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클로로퀸과 같은 계열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치료와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 등에 사용된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2184억 원, 개인투자자는 198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421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48%), 삼성바이오로직스(1.58%), 셀트리온(0.54%) 등의 주가는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93%), 네이버(-0.91%), LG화학(-0.16%), 현대자동차(-1.16%), LG생활건강(-0.81%), 삼성SDI(-1.41%) 등 주가는 내렸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9.28포인트(3.69%) 오른 542.1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 등에 영향을 받아 장 초반 하락했지만 외국인투자자가 순매수세를 보이며 3%대 급등한 채 장을 마쳤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8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265억 원, 개인투자자는 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62%), 에이치엘비(1.05%), 씨젠(4.4%), 펄어비스(2.34%),  셀트리온제약(6.74%), CJENM(2.59%), 스튜디오드래곤(0.92%), 케이엠더블유(0.9%), 코미팜(7.4%), 헬릭스미스(3.25%) 등 대부분의 주가가 올랐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보다 13.8원(1.1%) 오른 1224.4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