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 3곳과 중국 조선사 1곳 등 4개 조선사가 앙골라에서 발주할 액체화물운반선(탱커)의 수주후보라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30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앙골라 석유회사 소난골이 수에즈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을 발주하기 위해 한국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한조선과 중국 장수뉴타임스조선을 수주 후보로 선정했다.
 
해외언론 “앙골라 액체화물운반선 최대 4척 놓고 한국과 중국이 경합”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삼성중공업>


수에즈막스급은 12만~20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의 액체화물운반선으로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박을 일컫는다.

트레이드윈즈는 소난골이 15만7천 DWT급 원유운반선을 확정물량 2척, 옵션물량 2척으로 발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박 건조가격은 1척당 5250만 달러(643억 원가량)이며 확정물량 2척의 예상 인도기한은 2022년이다.

이 매체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소난골이 이중연료 추진선으로 선박을 개조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옵션을 원한다고 전했다.

소난골은 원래 대우조선해양을 선호한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소난골이 보유한 선박 33척 가운데 12척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수에즈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을 건조하지 않아 이번 수주후보에서는 제외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