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스마트폰용 배터리와 전기차배터리, TV용 전자재료 매출이 모두 급감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삼성SDI 목표주가 낮아져, "코로나19로 배터리와 전자재료 매출 급감"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낮춰 내놓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삼성SDI 주가는 24만8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2020년 1분기에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소형 배터리 수요 부진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배터리 수주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및 TV 수요 감소와 글로벌 자동차기업 생산중단이 삼성SDI의 배터리 매출 급감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삼성SDI는 스마트폰용 배터리와 편광필름 등 TV패널에 사용되는 전자재료, 전기차용 배터리를 고객사에 공급한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가 2분기 초반에 세계적 확산을 보일 것"이라며 "삼성SDI가 단기적 실적 감소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때"라고 바라봤다.

다만 삼성SDI는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는 4분기에 전기차배터리사업을 흑자로 돌리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단기적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 관점에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1350억 원, 영업이익 598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0.3%, 영업이익인 29.3%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