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여객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받아 상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됐다.
 
티웨이항공 목표주가 하향, "코로나19로 상반기 실적 급감 불가피"

▲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사장.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티웨이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6300원에서 42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티웨이항공 주가는 28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 연구원은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살아나는 듯 보였던 항공여객 수요는 코로나19 여파로 2월부터 급감했다”며 “3월에는 미국과 유럽 등 각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항공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있어 티웨이항공의 상반기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주4일 근무, 희망 무급휴직제 시행 등으로 고정비를 줄이고 있으나 항공여객 수요 급감에 따른 매출 감소폭이 너무 크다”고 바라봤다.

하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대형기 도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거리노선 운영을 준비하고 있지만 장거리노선에서 저비용항공사의 수익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2020년 2월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국제항공운수권 배분에서 인천~시드니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이 노선을 운영하기 위해 티웨이항공은 2025년까지 대형 항공기 1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그동안 자제되던 항공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450억 원, 영업손실 10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0.3% 줄어들고 영업손실을 이어가는 것이다.[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