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유가 약세가 지속되면 석유화학 사업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주식 매수의견 유지, "석유화학부문 실적개선 가능성 높아"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LG화학 목표주가를 39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LG화학 주가는 30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19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화학업황이 바닥을 빠르게 확인하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LG화학 전사의 영업이익 체력이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파악했다.

유가 급락에 따라 석유화학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화학제품 실수요와 거래량이 급감하고 있지만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는 급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과 같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가동하고 있는 화학기업들은 그동안 글로벌 수요 부진과 에틸렌 분해시설(ECC) 순증설 부담 등으로 고전하고 있었는데 저유가에 따라 원가 부담은 떨쳐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연구원은 “스페셜티(고부가가치 IT제품에 들어가는 화학 재료) 중심의 LG화학 제품 포트폴리오는 범용제품보다 가격 방어력이 높다”며 “초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화학 실적의 개선속도가 가파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대폭 하회할 것”이라며 “하지만 충분히 낮아진 나프타 가격과 반등한 제품 스프레드, 3월 이후 급등한 환율 등이 2분기 이후 화학 실적의 급반전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2020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2930억 원, 영업이익 7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9.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72.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