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두산이 보유한 계열사의 지분가치가 하락한 데다 올해 실적 눈높이도 낮아졌다.
 
두산 목표주가 낮아져, "계열사 실적 부진하고 지분가치도 하락"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두산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두산 주가는 3만8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그룹 재무 리스크 부각에 따른 계열사 주가 하락에 따라 (두산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감소했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해 2020년 두산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두산중공업 지분 32.3%을 들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최대주주이고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의 최대주주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두산그룹 계열사 주가가 전반적으로 급락하면서 두산이 보유한 계열사 가치도 크게 낮아졌다.

2020년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의 종속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굴삭기 판매 부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체사업에서도 전지BG를 제외하면 모두 부진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양 연구원은 “현재 두산의 주가는 그룹 재무 리스크와 실적 하향 조정의 가능성을 미리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 두산의 주가는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의 긴급 자금지원을 받은 두산중공업의 자구계획 이행과 재무구조 개선 여부에 따라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은 2020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324억 원, 영업이익 24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30.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