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상용화 1돌 맞아 국내외 기업과 협력해 신사업 확대

▲ SK텔레콤 직원들이 건물 옥상에 설치된 5G 기지국을 점검하는 모습. < SK텔레콤 >

SK텔레콤이 5G이동통신 상용화 1주년을 맞아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신사업 기회를 확대한다.

2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월 기준 5G통신 가입자 222만 명, 점유율 44.7%로 LTE에 이어 5G까지 1위 지위를 공고히했다.

SK텔레콤은 2019년 4월3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했고 8월21일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5G시장을 이끌고 있다.

5G가입자는 월평균 28.5㎇의 데이터를 사용해 LTE 시절 14.5㎇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들은 특히 미디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5G가입자의 가상현실(VR), 온라인동영상, 게임앱 등의 이용횟수는 LTE 가입자보다 각각 7.0배, 3.6배, 2.7배 많았다.

5G통신량이 증대됨에 따라 SK텔레콤은 전국 12곳에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 거점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산업 혁명을 이끈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의 5G 에지 클라우드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5G 에지 클라우드가 상용화되면 무인배송 로봇, 원격 진료 등의 서비스가 초저지연 통신으로 이뤄져 산업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SK텔레콤은 2020년 국내외 기업들과 ‘초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5G에 도전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초 가전전시회(CES)에서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기업 사이 협력이 절실한 때이며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초협력하자"며 '초협력'을 새해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를 '5G B2B사업 원년'으로 삼아 기업 사이 거래(B2B)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외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 산업 혁신의 촉진제 역할을 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에 프라이빗(Private)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세계 최초 로 5G 스마트발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시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디바이스 제조사, 통신기업들과 장벽없는 협력을 추진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5G 실감서비스'를 선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클라우드 게임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시설 ‘점프 스튜디오’을 연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의 기술적 장점을 융합해 홀로그램과 같은 3차원 콘텐츠를 만드는 곳으로 실감 미디어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통신장비 기업과 협력해 5G 클러스터를 대폭 확대해 전국 85개 시의 동단위까지 5G 서비스지역을 늘린다. 2019년 70곳을 구축한 5G 클러스터를 240곳으로 3배 이상 확대한다. 5G 클러스터 안에 5G 부스트파크 등 신규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5G 신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5G 사업모델들이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