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15.39포인트(4.06%) 급락한 2만1636.78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 경기침체 우려로 다 급락, 국제유가도 대폭 떨어져

▲ 현지시각으로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15.39포인트(4.06%) 급락한 2만1636.78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88.60포인트(3.37%) 내린 2541.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5.16포인트(3.79%) 하락한 7502.38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미국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며칠 동안 강세를 보였지만 상승세가 또 다시 꺾였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에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나는 등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놓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탓이다. 세계 확진자 수는 29일 오전 기준으로 66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만 12만 명을 넘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최근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거나 더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이 잇달아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이미 기대감으로 증시가 큰 폭 반등해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28만 명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국제 유가도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82%(1.09달러) 급락한 21.5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서부텍스사산 원유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의회 통과를 앞두고 사흘 연속 올랐다가 26일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매입이 무산되면서 7.7% 폭락했다. 주간으로는 5%가량 떨어졌다.

영국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5.35%(1.41달러) 내린 배럴당 24.93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7.6% 내렸다. 두 유종 모두 5주 연속으로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