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가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사실로 드러났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이사회에 공개적으로 질문했다.

KT 새노조는 30일 열리는 KT 정기 주주총회와 관련된 공개 질의서를 27일 KT에 발송했다.
 
KT 새노조, 이사회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CEO 리스크 대응 밝혀야"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새노조는 질의서에서 “구현모 사장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후에도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그 지위가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KT에 중대한 ‘CEO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다”며 “구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CEO로 선출되기에 앞서 이사회가 정한 사퇴조건을 주주에게 명확히 밝혀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노조는 먼저 검찰이 구 사장의 범죄 혐의를 인정해 구 사장을 기소했을 때 정확한 사퇴 조건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구체적으로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이 구 사장을 기소한 시점에서 사퇴가 결정되는 것인지, 1심 판결에서 유죄 판결이 났을 때 결정되는 것인지, 최종 판결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인지 명확하게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노조는 구 사장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졌을 때 이사회 구성원들이 이에 따른 기업 이미지 실추, 주주 손실에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다음 회장의 선임 절차와 관련된 대책이 있는지 밝혀달라고 이사회에 요구했다.

새노조는 “이사회는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된 이사회 의사록 공개를 요구하는 주주의 정당한 요구를 거부한 적이 있다”며 “주주총회에 앞서 KT 새노조의 공개질의에 성실히 대답해 주식회사이자 국민기업으로서 투명한 경영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