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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남희헌 기자
2020-03-27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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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 생애

    박지원은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최형희 재무관리부문장 부사장, 정연인 관리부문장 부사장과 함께 두산중공업을 각자대표체제로 이끌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1965년 3월20일 서울에서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와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나와 동양맥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두산상사와 두산를 거쳐 두산중공업으로 옮겼다.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일하다 회장에 올랐다. 두산그룹 부회장이기도 하며 형 박정원 그룹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 다음 회장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원자력발전사업에서 타격을 받아 실적이 후퇴하고 있어 이를 메울 새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나 가스터빈, 발전소 관리솔루션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화를 강조하는 원칙주의자다. 직원들의 경조사를 꼼꼼히 챙긴다.

    ◆ 경영활동의 공과

    △경영 악화로 일부 휴업, 노조 반발
    두산중공업은 경영 악화에 일부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2020년 4월부터 최장 3개월 동안 개인휴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2020년 3월10일 노조에 ‘경영상 휴업’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서를 보내며 “더 이상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더욱 실효적 비상경영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근로기준법 제46조와 단체협약 제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휴업을 하는 직원에게는 급여의 70% 수준을 지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두산중공업은 만 45세 이상의 정규직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도 2020년 2월에 진행했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3월11일 별도공시를 통해 “창원공장의 전체 또는 부문의 조업중단은 없다”며 “일부 휴업은 특정한 사업부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조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의 제한된 유휴인력에 대해서만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두산중공업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두산중공업 노조는 2020년 3월12일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함께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위기에 따른 휴업절차는 인적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노사협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휴업 시행을 위한 협의를 받아들이면 어떤 방식으로든 휴업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협의 자체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인력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비상경영을 하려면 노동자 수를 줄이기보다 경영진이 사재를 내놓는 등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두산중공업 실적(별도기준).

    △두산중공업 별도기준 실적 하락세
    두산중공업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년 동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7086억 원, 영업이익 877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9.6% 줄었고 영업이익은 52.5%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만 해도 2834억 원 규모였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해 3년 만에 3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외형 감소는 더욱 심각하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두산중공업의 매출은 2012년 7조6726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7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연결기준 실적은 나아졌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6597억 원, 영업이익 1조769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7.3% 늘었다.

    연결기준 실적에 포함되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호실적을 낸 데 따른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생산회사인 자회사 두산밥캣의 호조 덕분에 실적이 늘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두산중공업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지배구조 평가등급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019년 두산중공업의 지배구조에 통합 A등급을 매겼다. 구체적으로는 환경분야에서 A, 사회책임분야에서 A+, 지배구조분야에서 A 등이다.

    2016년 사회책임분야에서 B+, 2017년에는 지배구조분야에서 B+ 등급을 받았는데 이를 모두 개선했다.

    하지만 기업지배구조 모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분야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집중투표제(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하려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1주식의 주주에게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으며 기업 지배구조헌장도 제정하지 않았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받는다. 박지원은 현재 두산중공업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가운데)이 2018년 5월25일 중국 산둥성의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살피고 있다. <두산>

    △신사업 ‘가스터빈’ 순항
    두산중공업은 새로운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가스터빈사업에서 순항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12월23일 한국서부발전과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가스터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두산중공업은 계약을 통해 공급하는 가스터빈은 2019년 9월에 독자개발에 성공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이다. 두산중공업은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가스터빈을 공급함으로써 실증에 나선다.

    김포 열병합발전소는 2020년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준공된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가스터빈을 출하해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설치하고 준공 이후 2년 동안 실증을 진행한다.

    가스터빈 실증에 성공하면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말 발표된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과 노후한 복합발전소 및 석탄화력발전소의 리파워링(발전소의 전력 생산원을 바꾸는 작업)을 고려하면 2030년까지 국내에 가스터빈이 필요한 복합발전소의 건설규모는 20GW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9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국산회에 성공해 한국을 세계 5번째 가스터빈 독자모델 보유국 반열에 올렸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국산화로 향후 국내 복합발전시장에서 수입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터빈은 박지원이 이전부터 두산중공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점찍은 사업 분야로 2013년 국책사업으로 채택됐다.

    두산중공업은 사업을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2013년 이탈리아의 대형 가스터빈회사 안살도 인수전에도 참전했지만 실패했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연구를 통해 사업역량을 기르는 쪽으로 노선을 바꿔 2021년 가스터빈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연구개발에 매진해 2019년 1월 시제품을 선보였고 9월에 초도제품을 생산했다.

    △신재생에너지사업 계속 성과 내
    가스터빈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10월 산업단지공단 공모 ‘창원 수소액화생산기지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통해 하루에 액화수소 5톤을 생산할 수 있는 수소생산 및 액화플랜트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019년 9월에는 수력발전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오스트리아의 안드리츠와 수력발전분야 사업 및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수력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국내외 수력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풍력발전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7월에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에 3MW급 풍력발전기 20기를 출하했다. 이 풍력발전소에서는 앞으로 연간 155G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 정비서비스 계약
    두산중공업은 2019년 6월24일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의 정비 및 보수사업을 맡을 사업자에 선정됐다. 

    두산중공업은 이 계약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알 다프라 지역에 위치한 바카라 원전 1~4호기 등 모두 4기의 정비서비스를 5년 동안 맡게 된다. 원자로를 비롯해 터빈과 발전기 등 핵심기기를 공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한 정비 및 보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계약내용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은 한국수력원자력 및 한전KPS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바카라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10년 이상 참여했다”며 “바카라 원전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쪽짜리 수주계약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총 사업규모 2조~3조 원의 장기 정비사업을 10~15년 맡을 것이라는 애초 전망과 달리 5년짜리 단기계약에 그쳤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놓고 "발주처 측과 합의에 따라 사업의 연장계약이 가능하다"며 구체적 계약 변경 내용을 놓고는 말을 아꼈다.

    △디지털 혁신
    박지원은 디지털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박지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각 사업영역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회사의 가치사슬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산설비 자동화 등을 통해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이를 투자재원으로 쓰려는 목적이다. 산업환경의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소 조기경보나 보일러 튜브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발전소 핵심설비인 스팀터빈 대형 버킷 생산을 자동화하고 보일러와 원자력 공장에 용접 로봇을 도입해 2018년에 3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

    두산중공업은 2022년까지 자동화 설비와 산업용 로봇 35종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2022년까지 공장의 냉난방 설비와 작업용 도구, 전기, 가스 등 에너지 통합컨트롤센터를 구축하면 연간 약 42억 원을 아끼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위한 인력 구조조정
    박지원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인적 조정을 시행했다.

    두산중공업은 2018년 12월 직원 400여 명을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전출했고 사무직에 한해서 만 56세 이상부터 적용되는 조기퇴직 연령기준을 만 50세 이상으로 낮췄다.

    2019년 1월부터는 과장급 이상 사무관리직이 2개월씩 순환휴직했다.

    직원 수는 2016년만 해도 7728명이었으나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6784명까지 줄었다. 이 기간에 140명이 넘던 임원 숫자도 60여 명으로 감소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동유럽 진출 실패
    박지원은 2006년 두산중공업 기획조정실장 부사장으로 일하며 루마니아의 중공업회사 르바르네르IMGB를 145억 원에 인수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철강 주단조, 원자력발전소 및 건설자재, 조선관련 부품 등을 생산하던 르바르네르IMGB를 사들여 두산IMGB로 두산중공업에 편입시키자 일각에서는 박지원이 두산중공업의 동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두산IMGB는 두산중공업에 인수된 뒤 단 한 차례도 연간 순이익을 내지 못한 채 순손실만 보고 있다.

    2014년에는 두산중공업이 두산IMGB를 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인수 의사를 밝히는 곳조차 없어 매각에 실패했다.

    ◆ 비전과 과제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7년 9월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로보월드' 두산로보틱스 부스에서 협동로봇의 작업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두산>

    빅지원은 두산중공업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일찌감치 새 성장동력으로 가스터빈과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사업을 점찍었다.

    기업 통합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살피면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를 전략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급변하는 세계 발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터빈과 신재생에너지, 디지털솔루션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화력과 원자력 발전설비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은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원자력과 화력발전소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스터빈과 수소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 의지를 보였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발전용 가스터빈은 해외에서 모두 수입되고 있다. 가스터빈 원천기술도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일부 선진국가들만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 대용량 고효율 가스터빈을 미래 신사업으로 선정해 개발에 착수한 뒤 2017년 7월 기본설계, 2018년 상세설계를 완료해 본격적 제작에 들어갔다. 2019년 9월에는 대형 가스터빈의 초도모델을 공개해 향후 규모가 커질 가스터빈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할 채비를 마쳤다.

    풍력발전 분야에서도 국내외 에너지 전환정책의 흐름에 발맞춰 점차 영향력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새로운 사업에 얼마나 잘 안착하느냐가 중요한 이유는 박지원이 두산그룹의 유력한 다음 회장후보이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형제와 사촌경영의 기조가 잘 지켜지고 있는 재벌그룹이다. 현재 두산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정원 회장이 물러나면 동생인 박지원이 자리를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그룹 회장으로 오르려면 두산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에서 결정적이고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기까지 적어도 3~5년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도 큰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구조 개선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말 기준으로 별도기준 단기차입금 2조6598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들고 있는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3458억 원 규모에 불과하다.

    당장 2020년 5월을 전후로 약 1조 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데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현금에 더해 자산 매각과 프로젝트 정산 대금, 추가 자금조달 등을 통해 회사채 상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0년 5월 말과 6월에는 각각 100억 원, 400억 원의 사모사채도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벌어들이는 돈으로 차입금에 대한 이자를 감당하기에도 힘든 수준에 처해 있다.

    두산중공업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은 2019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0.5다. 영업이익을 내도 이자의 반밖에 갚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 평가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3년 3월15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패밀리데이 행사를 열고 신입사원 180여 명과 CEO와의 생생 토크 행사를 열고 있다. <두산중공업>

    스스로를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 엄격했던 집안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매주 일요일에 할아버지인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이 살던 서울 연지동 집에 들렀는데 박지원은 할아버지를 두려워했다고 한다.

    당시 박용곤 명예회장을 비롯한 아버지 형제와 사촌들이 함께 모여있었는데 모두들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했다고 전해진다. 초등학생인 박지원도 사촌형제들과 함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집안 분위기 덕분에 '모범생 DNA'가 몸에 자연스럽게 배였다. 연세대학교를 다닐 때에도 수업을 빼먹는 적이 없었다고 한다.

    박지원은 과거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때는 학생이 수업을 빼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너무 고지식했다”고 회상했다.

    반전의 모습도 보인다.

    박지원은 2010년 초 두산그룹 사보에 직접 글을 실어 '오토바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지원은 "사진을 사보에 올리면 나도 폭주족으로 오해를 받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한참을 망설였다"면서도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모두 폭주족이 아니고 건전한 취미로 즐기는 사람도 많다는 의미에서 올리기로 했다"고 사보에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바이크도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잘 타야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초기에는 책과 DVD 등을 잔뜩 사다 보며 연구까지 했다"며 "내가 생각해도 (바이크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크는 주로 강원도에서 했다고 한다. 산이 많고 경치도 좋은데다 바이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꾸불꾸불한 길(와인딩 로드)'가 많기 때문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두산그룹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있을 때 두산상사 이사로 근무하며 손발을 맞췄다. 당시 박용만 회장에게 혼이 많이 났는데 그 덕분에 박 회장을 인생의 멘토로 여기며 잘 따른다.

    YM(박용만 회장)은 업무상 보스, YK(박용곤 명예회장)은 정신적 보스라고 말한다.

    아버지인 박용곤 명예회장은 할아버지와 달리 항상 인자하고 따뜻한 지원자인 동시에 회사 안팎의 얘기를 격의 없이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로 여겼다고 한다.

    원칙주의자면서 인화를 강조하며 직원들과도 잘 어울린다. 임직원들과 회식도 많이 하는 편이며 직원들의 경조사와 생일 등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량은 소주 3병이다.

    회식자리에서는 파도타기를 즐겨 한다. 회식 때마다 직원들과 잔을 주고받다 보니 항상 스스로 먼저 취한 나머지 공평한 방법으로 파도타기를 도입했다고 한다.

    2007년 12월 두산중공업 사장에 취임한 뒤 2008년 시무식에서 다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처럼 미리 준비한 신년사를 낭독했다.

    하지만 남들과 비슷한 형태의 시무식이 형식적일 뿐 아니라 소모적이라고 보고 내용에 충실한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시무식을 도입했다.

    2009년부터 시무식 장소에서 임직원들을 모아놓고 1년 동안 회사가 처한 경영환경과 이뤄야 할 경영목표를 분명히 제시하는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시무식을 직접 진행한다. 조직원들과 구체적 회사목표를 공유함에 따라 구성원들의 목표의식과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개인 트위터 계정(@doopex)을 만들어 하루에 수차례 트윗을 올리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트위터리안으로 널리 알려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여러 차례 멘션을 주고받기도 했다. 2012년 초부터 트윗이 뜸해졌고 2012년 7월28일 “아싸!! 박태환 결선 진출!!!!!!!”이라는 트윗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트윗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요행은 없다’가 비즈니스 좌우명이다. 노력하고 뿌린 대로 거둔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골프를 좋아한다. 싱글핸디캡을 치는 수준의 실력으로 알려졌다.

    두산가의 일원답게 프로야구를 보는 것도 즐긴다. 두산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함께 2018년 2월12일 두산베어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지원은 두산중공업 사내 야구동호회인 ‘기가와트’의 구단주 겸 선수를 맡기도 했는데 당시 등번호가 72번이었다.

    등번호 72번은 골프에서 1라운드 18홀의 규정 타수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하라’는 뜻에서 직원들이 붙여준 번호라는 일화가 있다.

    독서와 사진찍기가 취미다. 종교는 천주교다.

    2010년에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신축관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5억 원을 출연했다.

    ◆ 사건사고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뒷줄 왼쪽 네번째)이 2018년 3월2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르마니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비아 내전 당시 현장직원 268명 무사 대피
    2011년 1월 ‘아랍의 봄’의 영향으로 리비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2월에 내전으로까지 격화됐다.

    두산중공업은 당시 리비아 현지에서 근무하던 두산중공업과 협력회사 직원 268명 모두를 이집트항공 전세기편으로 무사히 대피 시켰다.

    박지원은 당시 트위터를 통해 “우리 식구들과 협력업체 식구들을 태운 전세기가 현장 인근의 공항을 출발했답니다. 만세. 본사와 현지팀에 피 말리는 며칠이었습니다”라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과정 비난
    박지원은 2010년 10월30일 트위터에서 현대그룹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

    박지원은 "현대그룹은 TV광고 할 돈으로 입찰금액이나 높이지...ㅉㅉㅉ(쯧쯧쯧)..이게 뭔 코미디야! 현대건설은 국민 혈세로 살려낸 회산데 아직도 기업이 개인 구멍가게로 아는 건가!"라는 글을 올렸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현대차그룹을 우회적으로 비난하는 광고들을 신문과 방송 등에 계속 보내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박지원은 "현대그룹이 건설을 뺏기면 경영권 날아가는 것은 알지만 그게 TV광고로 해결될 문제는 전혀 아니죠"라고 덧붙였다.

    박지원은 "회사를 사고 파는 건 개인적인 사주의 취미가 아니라는 건 이미 다 아는 거 아닌가? 현대건설 때문에 현대그룹이 TV광고하는 거 너무 웃기고 말도 안되서.."라며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추진이 사주의 욕심에서 비롯됐다고도 비판했다.

    박지원은 이 글을 놓고 논란이 일자 곧바로 트위터 글을 삭제했다.

    △두산중공업 하청 노동자 사망사고
    2008년 5월16일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하청기업 노동자가 다른 하청기업 노동자가 몰던 지게차에 깔리는 사고로 사망했다.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2시간 만에 숨졌다.

    2004년과 2005년에 연달아 발생한 지게차 사고로 협력기업 직원 2명이 숨진데 따라 지게차 작업을 할 때 신호수를 배치하는 내용을 담은 ‘지게차 작업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이 구성한 ‘경남지역 사내하청노동자 건강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운반하고 있는 물건 때문에 운전자가 전방을 제대로 볼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신호수를 배치하지 않고 지게차를 운전한 데 있다”며 “사고의 근본적 원인과 책임은 작업장의 안전관리와 감독을 책임져야 할 원청기업인 두산중공업에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 발생 다음날인 2008년 5월17일에 유족들이 사고현장을 찾았으나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장인평 두산중공업 터빈공장 관리책임자가 사내 하청기업 대표들과 함께 나타나 작업장의 안전관리와 감독 책임이 원청인 두산중공업에 있다는 것을 시인하고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장 공장장은 몇 시간 뒤 그는 책임이 있을 뿐이라며 말을 바꿨고 두산중공업은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여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책임은 사내 하청기업에 있다고 주장해 유족들의 분노를 샀다.

    △두산 오너 일가 비자금 사건 연루
    2005년 9월 검찰이 두산 오너일가 비자금 사건을 조사하면서 박지원도 출국금지 대상에 올랐다가 조사결과 무혐의 처리돼 검찰 기소대상에서 제외됐다.

    △두산중공업에서 노조와 갈등
    두산그룹이 한국중공업을 인수한 뒤 박지원은 기획조정실장으로 두산중공업에 부임했다.

    연공서열제를 폐지하고 인센티브제를 도입함과 동시에 12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2002년 파업에 돌입했고 회사는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면서 맞섰다. 노사 갈등은 해를 넘겼고 2003년 1월 조합원 분신자살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두산중공업이 노조 운영에 개입하고 노조 활동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불이익 처분을 한 부당노동행위가 있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2003년 3월 두산중공업 노사는 정부 중재로 합의를 하고 2004년 11월 평화협정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는 2005년 두산 오너 일가 비자금 사태가 터지자 그룹비리 수사 등을 촉구하며 다시 파업을 벌였다.

    박지원은 두산중공업 파업이 반복되는 동안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했다. 박지원이 2008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부터는 두산중공업에서 파업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 경력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번째)이 2010년 12월13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예비 신입사원 가족초청 감사행사'에 참석해 생일을 맞이한 신입사원의 가족들과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두산>

    1988년 2월 OB맥주의 전신인 동양맥주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1992년 1월 글로벌 광고기획사 맥켄에릭슨 도쿄지사에 입사해 5월 뉴욕본사로 이동했다.

    1993년 5월부터 4년 동안 두산아메리카 코퍼레이션에서 근무했다.

    1997년 1월 두산상사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12월 두산 상무에 올랐다.

    2001년 1월부터 두산중공업 기획조정실장 부사장을 맡았다.

    2007년 12월 두산중공업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 3월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09년 3월부터 2012년 4월까지 두산 사장과 COO(최고운영책임자)를 겸직했다.

    2012년 5월 두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4월 두산엔진 부회장을 맡았다.

    2016년 3월 두산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2016년 5월부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4년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 2018년 3월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개발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쩐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 즈엉 꽝 타잉 베트남전력공사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두산중공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부친이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이 할아버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형,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은 누나다.

    작은아버지로 박용오 전 성지건설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회장,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있다.

    사촌으로는 박경원 전 성지건설 부회장, 박중원 전 성지건설 부사장, 박진원 두산메카텍 부회장, 박석원 두산 정보통신BU 부사장,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박형원 두산밥캣 부사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EPC BG장 부사장, 박서원 두산매거진 매거진BU장 대표이사,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등이 있다.

    1990년 서울대 미학과 출신의 서지원씨와 결혼했다.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9년 제5회 한국CEO 그랑프리 대상과 대한민국 CEO 인재경영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원자력의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0년 자랑스런 연세상경인상을 받았다.

    ◆ 기타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 2번째)과 2016년 11월3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우승 축하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박지원은 2020년 3월 기준으로 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의 보통주를 89만1321주(4.89%) 들고 있다. 이는 박지원의 친형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다음 가는 지분율이다.

    두산 우선주도 6977주(0.13%) 들고 있다.

    두산중공업 주식 18만2806주(0.07%)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5월만 해도 두산중공업 주식 9062주를 가지고 있었으나 두산건설과 합병함에 따라 보유 지분이 늘었다.

    2019년 상반기 두산중공업에서 상여 없이 급여로만 7억7천만 원을 받았다. 기타 근로소득으로는 월 5만 원 저축보험 지원 명목으로 모두 30만 원을 받았다.

    2018년에는 급여 15억4100만 원과 기타 근로소득 60만 원을 받았고 2017년에는 급여 14억6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60만 원을 수령했다.

    ◆ 어록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19년 3월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다. <두산그룹>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각화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번 가스터빈 개발은 국내 230여 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019/09/19, 두산중공업의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 성공을 기념하며)

    “성장을 위해서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2019/08/22,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두산테크포럼2019의 격려사를 통해)

    “두산이 내년 CES부터는 전시 부스를 내고 참가할 것이다. CES의 주요 전시 품목으로 떠오른 드론, 로보틱스는 두산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다. 중장비와 건설, 발전 등 기존 사업군 역시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2019/01/10,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동아일보 인터뷰)

    “지속적이고 반복적 수익 확대를 통해 시장 변동에도 흔들림 없는 견고한 사업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그동안 시장에 판매된 많은 두산 제품들을 토대로 부품이나 서비스 판매를 늘리는 등 AM(After Market, 사후 시장)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호황기에 최대한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 능력 확보나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달라.” (2018/05/25,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DICC를 방문해 사업현황을 살피며)

    “이번 로봇사업은 두산의 자체기술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하고 연구개발, 생산까지 진행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의가 있다. 로봇사업이 두산의 주요사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서 노력해 달라.” (2017/09/13,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로보월드’에서 두산로보틱스가 만든 로봇제품을 보고)

    “이번 포럼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을 발전플랜트에 적용한 성공사례와 최신 기술동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앞으로 설계와 제조, 시공, 서비스 등 모든 사업영역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획기적 ‘디지털 전환’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 (2017/07/09, ‘두산중공업 에너지 테크포럼 2017’에서)

    “수주지역과 연계한 글로벌 소싱 활동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술과 품질, 납기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높여 기존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2016/01/04, 두산중공업 CEO 신년 경영전략 설명회에서)

    “인류의 삶에 필수불가결한 전기와 물을 공급하며 지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의 미션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열심히 일하기 바란다" (2013/02/15, 두산중공업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CEO와의 생생토크 현장에서)

    “사업 부문별로 다수의 1등 제품을 확보해야만 3~5년 뒤에 시장이 회복됐을 때 글로벌 리더로 가장 먼저 도약할 수 있다. 당장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원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해 향후 3~5년 동안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시장규모는 축소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2013/01/02, 새해 프레젠테이션(PT) 시무식에서)

    “통쾌하다!!! 엘쥐한테 2승!!!!! 엘쥐한테 이기면 기분이 훨씬 좋다니까 ㅋㅋㅋㅋ” (2011/07/02, 두산베어스가 LG트윈스에게 승리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서)

    “2008년, 2009년 경기가 굉장히 안 좋았는데 우리가 목표로 삼은 시장은 회복세를 보여서 해외 자회사 수주까지 합치면 13조 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 이후에도 우리가 목표로 삼은 시장에서 상당 부분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호조가 기대된다. 단 미국과 유럽 시장은 회복세가 뚜렷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중동과 인도, 남미 시장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2010/12/27,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뒤 인터뷰에서)

    “이번 수상은 두산중공업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과 전 세계 곳곳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플랜트를 건설하느라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모든 임직원의 노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상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기업인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이 자리를 빌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2009/12/10, 한국CEO 그랑프리 대상 수상소감)

    “사업의 성장을 이끄는 두산의 경쟁력은 바로 사람이다. 21세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전문성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비즈니스마인드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우리와 다른 이질적인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2009/11/30,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 강좌의 특강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경영 악화로 일부 휴업, 노조 반발
    두산중공업은 경영 악화에 일부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2020년 4월부터 최장 3개월 동안 개인휴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2020년 3월10일 노조에 ‘경영상 휴업’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서를 보내며 “더 이상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더욱 실효적 비상경영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근로기준법 제46조와 단체협약 제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휴업을 하는 직원에게는 급여의 70% 수준을 지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두산중공업은 만 45세 이상의 정규직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도 2020년 2월에 진행했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3월11일 별도공시를 통해 “창원공장의 전체 또는 부문의 조업중단은 없다”며 “일부 휴업은 특정한 사업부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조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의 제한된 유휴인력에 대해서만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두산중공업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두산중공업 노조는 2020년 3월12일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함께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위기에 따른 휴업절차는 인적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노사협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휴업 시행을 위한 협의를 받아들이면 어떤 방식으로든 휴업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협의 자체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인력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비상경영을 하려면 노동자 수를 줄이기보다 경영진이 사재를 내놓는 등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두산중공업 실적(별도기준).

    △두산중공업 별도기준 실적 하락세
    두산중공업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년 동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7086억 원, 영업이익 877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9.6% 줄었고 영업이익은 52.5%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만 해도 2834억 원 규모였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해 3년 만에 3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외형 감소는 더욱 심각하다. 별도기준으로 보면 두산중공업의 매출은 2012년 7조6726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7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연결기준 실적은 나아졌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6597억 원, 영업이익 1조769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7.3% 늘었다.

    연결기준 실적에 포함되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호실적을 낸 데 따른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생산회사인 자회사 두산밥캣의 호조 덕분에 실적이 늘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두산중공업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지배구조 평가등급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019년 두산중공업의 지배구조에 통합 A등급을 매겼다. 구체적으로는 환경분야에서 A, 사회책임분야에서 A+, 지배구조분야에서 A 등이다.

    2016년 사회책임분야에서 B+, 2017년에는 지배구조분야에서 B+ 등급을 받았는데 이를 모두 개선했다.

    하지만 기업지배구조 모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분야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집중투표제(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하려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1주식의 주주에게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으며 기업 지배구조헌장도 제정하지 않았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받는다. 박지원은 현재 두산중공업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가운데)이 2018년 5월25일 중국 산둥성의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DICC)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살피고 있다. <두산>

    △신사업 ‘가스터빈’ 순항
    두산중공업은 새로운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가스터빈사업에서 순항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12월23일 한국서부발전과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가스터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두산중공업은 계약을 통해 공급하는 가스터빈은 2019년 9월에 독자개발에 성공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이다. 두산중공업은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가스터빈을 공급함으로써 실증에 나선다.

    김포 열병합발전소는 2020년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준공된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가스터빈을 출하해 김포 열병합발전소에 설치하고 준공 이후 2년 동안 실증을 진행한다.

    가스터빈 실증에 성공하면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사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말 발표된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과 노후한 복합발전소 및 석탄화력발전소의 리파워링(발전소의 전력 생산원을 바꾸는 작업)을 고려하면 2030년까지 국내에 가스터빈이 필요한 복합발전소의 건설규모는 20GW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9월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국산회에 성공해 한국을 세계 5번째 가스터빈 독자모델 보유국 반열에 올렸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국산화로 향후 국내 복합발전시장에서 수입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터빈은 박지원이 이전부터 두산중공업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점찍은 사업 분야로 2013년 국책사업으로 채택됐다.

    두산중공업은 사업을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2013년 이탈리아의 대형 가스터빈회사 안살도 인수전에도 참전했지만 실패했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연구를 통해 사업역량을 기르는 쪽으로 노선을 바꿔 2021년 가스터빈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연구개발에 매진해 2019년 1월 시제품을 선보였고 9월에 초도제품을 생산했다.

    △신재생에너지사업 계속 성과 내
    가스터빈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10월 산업단지공단 공모 ‘창원 수소액화생산기지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두산중공업은 이를 통해 하루에 액화수소 5톤을 생산할 수 있는 수소생산 및 액화플랜트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019년 9월에는 수력발전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오스트리아의 안드리츠와 수력발전분야 사업 및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수력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국내외 수력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풍력발전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7월에 서남해 해상풍력단지에 3MW급 풍력발전기 20기를 출하했다. 이 풍력발전소에서는 앞으로 연간 155G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 정비서비스 계약
    두산중공업은 2019년 6월24일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의 정비 및 보수사업을 맡을 사업자에 선정됐다. 

    두산중공업은 이 계약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알 다프라 지역에 위치한 바카라 원전 1~4호기 등 모두 4기의 정비서비스를 5년 동안 맡게 된다. 원자로를 비롯해 터빈과 발전기 등 핵심기기를 공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한 정비 및 보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계약내용이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은 한국수력원자력 및 한전KPS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바카라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10년 이상 참여했다”며 “바카라 원전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쪽짜리 수주계약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총 사업규모 2조~3조 원의 장기 정비사업을 10~15년 맡을 것이라는 애초 전망과 달리 5년짜리 단기계약에 그쳤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놓고 "발주처 측과 합의에 따라 사업의 연장계약이 가능하다"며 구체적 계약 변경 내용을 놓고는 말을 아꼈다.

    △디지털 혁신
    박지원은 디지털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박지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각 사업영역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회사의 가치사슬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산설비 자동화 등을 통해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이를 투자재원으로 쓰려는 목적이다. 산업환경의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소 조기경보나 보일러 튜브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발전소 핵심설비인 스팀터빈 대형 버킷 생산을 자동화하고 보일러와 원자력 공장에 용접 로봇을 도입해 2018년에 3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

    두산중공업은 2022년까지 자동화 설비와 산업용 로봇 35종을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2022년까지 공장의 냉난방 설비와 작업용 도구, 전기, 가스 등 에너지 통합컨트롤센터를 구축하면 연간 약 42억 원을 아끼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위한 인력 구조조정
    박지원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인적 조정을 시행했다.

    두산중공업은 2018년 12월 직원 400여 명을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전출했고 사무직에 한해서 만 56세 이상부터 적용되는 조기퇴직 연령기준을 만 50세 이상으로 낮췄다.

    2019년 1월부터는 과장급 이상 사무관리직이 2개월씩 순환휴직했다.

    직원 수는 2016년만 해도 7728명이었으나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6784명까지 줄었다. 이 기간에 140명이 넘던 임원 숫자도 60여 명으로 감소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동유럽 진출 실패
    박지원은 2006년 두산중공업 기획조정실장 부사장으로 일하며 루마니아의 중공업회사 르바르네르IMGB를 145억 원에 인수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철강 주단조, 원자력발전소 및 건설자재, 조선관련 부품 등을 생산하던 르바르네르IMGB를 사들여 두산IMGB로 두산중공업에 편입시키자 일각에서는 박지원이 두산중공업의 동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두산IMGB는 두산중공업에 인수된 뒤 단 한 차례도 연간 순이익을 내지 못한 채 순손실만 보고 있다.

    2014년에는 두산중공업이 두산IMGB를 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인수 의사를 밝히는 곳조차 없어 매각에 실패했다.

  • ◆ 비전과 과제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7년 9월1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로보월드' 두산로보틱스 부스에서 협동로봇의 작업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두산>

    빅지원은 두산중공업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석탄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일찌감치 새 성장동력으로 가스터빈과 신재생에너지, 풍력발전사업을 점찍었다.

    기업 통합보고서와 사업보고서 등을 살피면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를 전략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급변하는 세계 발전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터빈과 신재생에너지, 디지털솔루션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화력과 원자력 발전설비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은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원자력과 화력발전소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스터빈과 수소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 의지를 보였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발전용 가스터빈은 해외에서 모두 수입되고 있다. 가스터빈 원천기술도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일부 선진국가들만 보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 대용량 고효율 가스터빈을 미래 신사업으로 선정해 개발에 착수한 뒤 2017년 7월 기본설계, 2018년 상세설계를 완료해 본격적 제작에 들어갔다. 2019년 9월에는 대형 가스터빈의 초도모델을 공개해 향후 규모가 커질 가스터빈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경쟁할 채비를 마쳤다.

    풍력발전 분야에서도 국내외 에너지 전환정책의 흐름에 발맞춰 점차 영향력을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새로운 사업에 얼마나 잘 안착하느냐가 중요한 이유는 박지원이 두산그룹의 유력한 다음 회장후보이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형제와 사촌경영의 기조가 잘 지켜지고 있는 재벌그룹이다. 현재 두산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정원 회장이 물러나면 동생인 박지원이 자리를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그룹 회장으로 오르려면 두산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에서 결정적이고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기까지 적어도 3~5년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도 큰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구조 개선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말 기준으로 별도기준 단기차입금 2조6598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들고 있는 현금과 현금성자산은 3458억 원 규모에 불과하다.

    당장 2020년 5월을 전후로 약 1조 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데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현금에 더해 자산 매각과 프로젝트 정산 대금, 추가 자금조달 등을 통해 회사채 상환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0년 5월 말과 6월에는 각각 100억 원, 400억 원의 사모사채도 상환해야 한다.

    하지만 벌어들이는 돈으로 차입금에 대한 이자를 감당하기에도 힘든 수준에 처해 있다.

    두산중공업의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은 2019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0.5다. 영업이익을 내도 이자의 반밖에 갚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 ◆ 평가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3년 3월15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패밀리데이 행사를 열고 신입사원 180여 명과 CEO와의 생생 토크 행사를 열고 있다. <두산중공업>

    스스로를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 엄격했던 집안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매주 일요일에 할아버지인 박두병 두산 초대 회장이 살던 서울 연지동 집에 들렀는데 박지원은 할아버지를 두려워했다고 한다.

    당시 박용곤 명예회장을 비롯한 아버지 형제와 사촌들이 함께 모여있었는데 모두들 항상 말과 행동을 조심했다고 전해진다. 초등학생인 박지원도 사촌형제들과 함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집안 분위기 덕분에 '모범생 DNA'가 몸에 자연스럽게 배였다. 연세대학교를 다닐 때에도 수업을 빼먹는 적이 없었다고 한다.

    박지원은 과거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때는 학생이 수업을 빼먹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너무 고지식했다”고 회상했다.

    반전의 모습도 보인다.

    박지원은 2010년 초 두산그룹 사보에 직접 글을 실어 '오토바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지원은 "사진을 사보에 올리면 나도 폭주족으로 오해를 받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한참을 망설였다"면서도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모두 폭주족이 아니고 건전한 취미로 즐기는 사람도 많다는 의미에서 올리기로 했다"고 사보에 글을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바이크도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잘 타야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초기에는 책과 DVD 등을 잔뜩 사다 보며 연구까지 했다"며 "내가 생각해도 (바이크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크는 주로 강원도에서 했다고 한다. 산이 많고 경치도 좋은데다 바이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꾸불꾸불한 길(와인딩 로드)'가 많기 때문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두산그룹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있을 때 두산상사 이사로 근무하며 손발을 맞췄다. 당시 박용만 회장에게 혼이 많이 났는데 그 덕분에 박 회장을 인생의 멘토로 여기며 잘 따른다.

    YM(박용만 회장)은 업무상 보스, YK(박용곤 명예회장)은 정신적 보스라고 말한다.

    아버지인 박용곤 명예회장은 할아버지와 달리 항상 인자하고 따뜻한 지원자인 동시에 회사 안팎의 얘기를 격의 없이 나눌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로 여겼다고 한다.

    원칙주의자면서 인화를 강조하며 직원들과도 잘 어울린다. 임직원들과 회식도 많이 하는 편이며 직원들의 경조사와 생일 등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량은 소주 3병이다.

    회식자리에서는 파도타기를 즐겨 한다. 회식 때마다 직원들과 잔을 주고받다 보니 항상 스스로 먼저 취한 나머지 공평한 방법으로 파도타기를 도입했다고 한다.

    2007년 12월 두산중공업 사장에 취임한 뒤 2008년 시무식에서 다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처럼 미리 준비한 신년사를 낭독했다.

    하지만 남들과 비슷한 형태의 시무식이 형식적일 뿐 아니라 소모적이라고 보고 내용에 충실한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시무식을 도입했다.

    2009년부터 시무식 장소에서 임직원들을 모아놓고 1년 동안 회사가 처한 경영환경과 이뤄야 할 경영목표를 분명히 제시하는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시무식을 직접 진행한다. 조직원들과 구체적 회사목표를 공유함에 따라 구성원들의 목표의식과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개인 트위터 계정(@doopex)을 만들어 하루에 수차례 트윗을 올리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트위터리안으로 널리 알려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여러 차례 멘션을 주고받기도 했다. 2012년 초부터 트윗이 뜸해졌고 2012년 7월28일 “아싸!! 박태환 결선 진출!!!!!!!”이라는 트윗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트윗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요행은 없다’가 비즈니스 좌우명이다. 노력하고 뿌린 대로 거둔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다.

    골프를 좋아한다. 싱글핸디캡을 치는 수준의 실력으로 알려졌다.

    두산가의 일원답게 프로야구를 보는 것도 즐긴다. 두산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함께 2018년 2월12일 두산베어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지원은 두산중공업 사내 야구동호회인 ‘기가와트’의 구단주 겸 선수를 맡기도 했는데 당시 등번호가 72번이었다.

    등번호 72번은 골프에서 1라운드 18홀의 규정 타수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하라’는 뜻에서 직원들이 붙여준 번호라는 일화가 있다.

    독서와 사진찍기가 취미다. 종교는 천주교다.

    2010년에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신축관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5억 원을 출연했다.

    ◆ 사건사고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뒷줄 왼쪽 네번째)이 2018년 3월2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르마니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비아 내전 당시 현장직원 268명 무사 대피
    2011년 1월 ‘아랍의 봄’의 영향으로 리비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2월에 내전으로까지 격화됐다.

    두산중공업은 당시 리비아 현지에서 근무하던 두산중공업과 협력회사 직원 268명 모두를 이집트항공 전세기편으로 무사히 대피 시켰다.

    박지원은 당시 트위터를 통해 “우리 식구들과 협력업체 식구들을 태운 전세기가 현장 인근의 공항을 출발했답니다. 만세. 본사와 현지팀에 피 말리는 며칠이었습니다”라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과정 비난
    박지원은 2010년 10월30일 트위터에서 현대그룹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

    박지원은 "현대그룹은 TV광고 할 돈으로 입찰금액이나 높이지...ㅉㅉㅉ(쯧쯧쯧)..이게 뭔 코미디야! 현대건설은 국민 혈세로 살려낸 회산데 아직도 기업이 개인 구멍가게로 아는 건가!"라는 글을 올렸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현대차그룹을 우회적으로 비난하는 광고들을 신문과 방송 등에 계속 보내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박지원은 "현대그룹이 건설을 뺏기면 경영권 날아가는 것은 알지만 그게 TV광고로 해결될 문제는 전혀 아니죠"라고 덧붙였다.

    박지원은 "회사를 사고 파는 건 개인적인 사주의 취미가 아니라는 건 이미 다 아는 거 아닌가? 현대건설 때문에 현대그룹이 TV광고하는 거 너무 웃기고 말도 안되서.."라며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추진이 사주의 욕심에서 비롯됐다고도 비판했다.

    박지원은 이 글을 놓고 논란이 일자 곧바로 트위터 글을 삭제했다.

    △두산중공업 하청 노동자 사망사고
    2008년 5월16일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하청기업 노동자가 다른 하청기업 노동자가 몰던 지게차에 깔리는 사고로 사망했다.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2시간 만에 숨졌다.

    2004년과 2005년에 연달아 발생한 지게차 사고로 협력기업 직원 2명이 숨진데 따라 지게차 작업을 할 때 신호수를 배치하는 내용을 담은 ‘지게차 작업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이 구성한 ‘경남지역 사내하청노동자 건강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은 운반하고 있는 물건 때문에 운전자가 전방을 제대로 볼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신호수를 배치하지 않고 지게차를 운전한 데 있다”며 “사고의 근본적 원인과 책임은 작업장의 안전관리와 감독을 책임져야 할 원청기업인 두산중공업에 있다”고 주장했다. 

    사고 발생 다음날인 2008년 5월17일에 유족들이 사고현장을 찾았으나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장인평 두산중공업 터빈공장 관리책임자가 사내 하청기업 대표들과 함께 나타나 작업장의 안전관리와 감독 책임이 원청인 두산중공업에 있다는 것을 시인하고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장 공장장은 몇 시간 뒤 그는 책임이 있을 뿐이라며 말을 바꿨고 두산중공업은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여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책임은 사내 하청기업에 있다고 주장해 유족들의 분노를 샀다.

    △두산 오너 일가 비자금 사건 연루
    2005년 9월 검찰이 두산 오너일가 비자금 사건을 조사하면서 박지원도 출국금지 대상에 올랐다가 조사결과 무혐의 처리돼 검찰 기소대상에서 제외됐다.

    △두산중공업에서 노조와 갈등
    두산그룹이 한국중공업을 인수한 뒤 박지원은 기획조정실장으로 두산중공업에 부임했다.

    연공서열제를 폐지하고 인센티브제를 도입함과 동시에 12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2002년 파업에 돌입했고 회사는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면서 맞섰다. 노사 갈등은 해를 넘겼고 2003년 1월 조합원 분신자살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두산중공업이 노조 운영에 개입하고 노조 활동을 이유로 직원들에게 불이익 처분을 한 부당노동행위가 있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2003년 3월 두산중공업 노사는 정부 중재로 합의를 하고 2004년 11월 평화협정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는 2005년 두산 오너 일가 비자금 사태가 터지자 그룹비리 수사 등을 촉구하며 다시 파업을 벌였다.

    박지원은 두산중공업 파업이 반복되는 동안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했다. 박지원이 2008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부터는 두산중공업에서 파업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 ◆ 경력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 네번째)이 2010년 12월13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예비 신입사원 가족초청 감사행사'에 참석해 생일을 맞이한 신입사원의 가족들과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두산>

    1988년 2월 OB맥주의 전신인 동양맥주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1992년 1월 글로벌 광고기획사 맥켄에릭슨 도쿄지사에 입사해 5월 뉴욕본사로 이동했다.

    1993년 5월부터 4년 동안 두산아메리카 코퍼레이션에서 근무했다.

    1997년 1월 두산상사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12월 두산 상무에 올랐다.

    2001년 1월부터 두산중공업 기획조정실장 부사장을 맡았다.

    2007년 12월 두산중공업 사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 3월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09년 3월부터 2012년 4월까지 두산 사장과 COO(최고운영책임자)를 겸직했다.

    2012년 5월 두산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4월 두산엔진 부회장을 맡았다.

    2016년 3월 두산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2016년 5월부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4년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 2018년 3월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개발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쩐뚜언 아잉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 즈엉 꽝 타잉 베트남전력공사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두산중공업>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부친이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이 할아버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형,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은 누나다.

    작은아버지로 박용오 전 성지건설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회장,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이 있다.

    사촌으로는 박경원 전 성지건설 부회장, 박중원 전 성지건설 부사장, 박진원 두산메카텍 부회장, 박석원 두산 정보통신BU 부사장,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박형원 두산밥캣 부사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플랜트EPC BG장 부사장, 박서원 두산매거진 매거진BU장 대표이사,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등이 있다.

    1990년 서울대 미학과 출신의 서지원씨와 결혼했다.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9년 제5회 한국CEO 그랑프리 대상과 대한민국 CEO 인재경영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0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원자력의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0년 자랑스런 연세상경인상을 받았다.

    ◆ 기타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 2번째)과 2016년 11월3일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우승 축하연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박지원은 2020년 3월 기준으로 두산그룹의 지주사 격인 두산의 보통주를 89만1321주(4.89%) 들고 있다. 이는 박지원의 친형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다음 가는 지분율이다.

    두산 우선주도 6977주(0.13%) 들고 있다.

    두산중공업 주식 18만2806주(0.07%)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5월만 해도 두산중공업 주식 9062주를 가지고 있었으나 두산건설과 합병함에 따라 보유 지분이 늘었다.

    2019년 상반기 두산중공업에서 상여 없이 급여로만 7억7천만 원을 받았다. 기타 근로소득으로는 월 5만 원 저축보험 지원 명목으로 모두 30만 원을 받았다.

    2018년에는 급여 15억4100만 원과 기타 근로소득 60만 원을 받았고 2017년에는 급여 14억63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60만 원을 수령했다.

  • ◆ 어록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가운데)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19년 3월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다. <두산그룹>

    “격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각화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이번 가스터빈 개발은 국내 230여 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2019/09/19, 두산중공업의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 성공을 기념하며)

    “성장을 위해서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2019/08/22,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두산테크포럼2019의 격려사를 통해)

    “두산이 내년 CES부터는 전시 부스를 내고 참가할 것이다. CES의 주요 전시 품목으로 떠오른 드론, 로보틱스는 두산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다. 중장비와 건설, 발전 등 기존 사업군 역시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2019/01/10,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동아일보 인터뷰)

    “지속적이고 반복적 수익 확대를 통해 시장 변동에도 흔들림 없는 견고한 사업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그동안 시장에 판매된 많은 두산 제품들을 토대로 부품이나 서비스 판매를 늘리는 등 AM(After Market, 사후 시장)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호황기에 최대한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 능력 확보나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달라.” (2018/05/25, 두산인프라코어 중국법인 DICC를 방문해 사업현황을 살피며)

    “이번 로봇사업은 두산의 자체기술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 기획하고 연구개발, 생산까지 진행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의가 있다. 로봇사업이 두산의 주요사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서 노력해 달라.” (2017/09/13,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로보월드’에서 두산로보틱스가 만든 로봇제품을 보고)

    “이번 포럼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을 발전플랜트에 적용한 성공사례와 최신 기술동향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앞으로 설계와 제조, 시공, 서비스 등 모든 사업영역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획기적 ‘디지털 전환’으로 생산성과 품질을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 (2017/07/09, ‘두산중공업 에너지 테크포럼 2017’에서)

    “수주지역과 연계한 글로벌 소싱 활동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술과 품질, 납기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높여 기존 사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2016/01/04, 두산중공업 CEO 신년 경영전략 설명회에서)

    “인류의 삶에 필수불가결한 전기와 물을 공급하며 지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의 미션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열심히 일하기 바란다" (2013/02/15, 두산중공업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CEO와의 생생토크 현장에서)

    “사업 부문별로 다수의 1등 제품을 확보해야만 3~5년 뒤에 시장이 회복됐을 때 글로벌 리더로 가장 먼저 도약할 수 있다. 당장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결국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원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해 향후 3~5년 동안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시장규모는 축소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 (2013/01/02, 새해 프레젠테이션(PT) 시무식에서)

    “통쾌하다!!! 엘쥐한테 2승!!!!! 엘쥐한테 이기면 기분이 훨씬 좋다니까 ㅋㅋㅋㅋ” (2011/07/02, 두산베어스가 LG트윈스에게 승리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서)

    “2008년, 2009년 경기가 굉장히 안 좋았는데 우리가 목표로 삼은 시장은 회복세를 보여서 해외 자회사 수주까지 합치면 13조 원이 넘는 창사 이래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 이후에도 우리가 목표로 삼은 시장에서 상당 부분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호조가 기대된다. 단 미국과 유럽 시장은 회복세가 뚜렷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중동과 인도, 남미 시장에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2010/12/27,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뒤 인터뷰에서)

    “이번 수상은 두산중공업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과 전 세계 곳곳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플랜트를 건설하느라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모든 임직원의 노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상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기업인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이 자리를 빌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2009/12/10, 한국CEO 그랑프리 대상 수상소감)

    “사업의 성장을 이끄는 두산의 경쟁력은 바로 사람이다. 21세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전문성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비즈니스마인드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우리와 다른 이질적인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 조화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2009/11/30,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 강좌의 특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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