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크게 늘어나며 고용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향한 시장의 기대감이 이어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급등, 고용시장 불안에도 경기부양책 기대감 이어져

▲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51.62포인트(6.38%) 상승한 2만2552.17에 장을 마쳤다.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51.62포인트(6.38%) 상승한 2만2552.1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54.51포인트(6.24%) 오른 2630.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13.24포인트(5.6%) 상승한 7797.54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하는 등 고용시장 불안에도 상승했다”며 “전날 상원이 만장일치로 재정지출을 확대하자 이에 따른 수혜 종목들이 급등한 데 힘입은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셋째 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28만 3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82년 2차 오일쇼크 당시의 청구건수인 69만5천 건을 크게 웃도는 역대 최대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보잉 본사가 있는 펜실베니아주에서 가장 많은 37만9천 건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발생했다. 

펜실베니아주와 인접한 뉴저지주에서도 15만5천 건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발생하면서 항공산업의 일자리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미국 노동부가 “이번 급증은 예견됐던 것”이라며 “상원에서 통과한 법안으로 기업들이 고용을 다시 늘릴 수 있다”고 발표해 시장의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미국 상원은 25일 2조 달러(약 27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 관련 법안을 가결했다.

경기부양 관련 법안은 27일 하원 표결을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주를 포함한 기술주들이 크게 올라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애플(5.26%), 마이크론(5.39%), 알파벳(5.56%), 넷플릭스(6.02%), 마이크로소프트(6.26%) 등 주요 기술주들이 5%대 상승폭을 보였다.  

서 연구원은 “기술주 상승은 마이크론이 전날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수요로 칩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노트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한 점도 관련 기업들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