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주째 보합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와 경기침체 불안감에 전국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2주째 보합, 코로나19에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26일 발표한 ‘2020년 3월4주(3월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변동률 0%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 7월1주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다 지난주 37주 만에 보합으로 전환했는데 2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은 “2020년 3월4주 서울 주택시장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대내외적 경제위기와 공시가격 인상, 자금 출처 증빙 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보유세 부담이 커진 고가주택 위주로 하락세가 확대하며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3% 올랐다. 상승폭이 전주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인기지역인 마포구(0.03%)와 용산구(0.01%), 성동구(0.00%)를 비롯해 강북 14개구 모두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유지됐다. 개발호재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노원구(0.05%)와 도봉구(0.06%), 강북구(0.06%)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3% 하락했다. 지난주와 하락폭 변화는 없었다.

강남구(-0.14%), 서초구(-0.14%), 송파구(-0.10%)가 대출규제,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15억 원 초과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지며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3월4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1% 올랐다. 상승폭이 전주보다 0.06%포인트 줄었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에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27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21%, 지방은 0.02%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상승률이 전주보다 각각 0.08%포인트, 0.03%포인트 낮아졌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인천(0.42%), 대전(0.37%), 경기(0.28%), 세종(0.27%), 울산(0.05%) 등은 상승했고 서울(0.00%), 전남(0.00%)은 보합, 대구(-0.06%), 제주(-0.05%), 경북(-0.04%)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