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이 영리병원 추진과 무산으로 잡음을 빚었던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의 정상화에 힘을 싣고 있다. 

26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따르면 문 이사장은 의료서비스센터를 거점 삼아 제주헬스케어타운사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대림, 의료서비스센터로 JDC 제주헬스케어타운사업 정상화에 주력

▲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의료서비스센터는 제주헬스케어타운 전체 단지의 운영과 관리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선터에는 의료연구시설이나 의료에 관련된 정부기관의 제주분원 등이 입주하게 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의료서비스센터를 세우는 데 300억 원을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4월에 건립절차를 시작해 2021년 8월에 완공하겠다는 일정도 잡았다.

문 이사장은 의료서비스센터에 입주할 기관을 모집하는 데 힘쓰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에서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족부중점병원인 연세건우병원을 유치했다.  

족부중점병원은 발과 발목, 무릎, 고관절 등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병원을 말한다. 연세건우병원은 헬스케어타운 안에 자체 병원을 신축할 중장기 방침도 세웠다. 

정부기관인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제주분원도 의료서비스센터에 입주하기로 했다.

문 이사장은 의료서비스센터 건립이 확정되자 “의료서비스센터가 제주헬스케어타운단지 활성화를 위해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는 거점시설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관계자도 “의료서비스센터가 세워지면 의료관광 활성화와 지역 의료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며 “헬스케어타운 활성화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제주헬스케어타운 활성화를 위해 의료서비스센터와 같은 직접투자사업을 중장기적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헬스케어타운 사업전략 재수립을 위한 용역입찰도 진행한다. 기존 사업의 문제점 분석과 사업환경 변화를 반영해 직접투자와 투자유치 전략을 다시 세우겠다는 것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중국 녹지그룹의 협업을 통해 추진돼 왔다. 이와 관련해 국내 최초의 민간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설립이 추진돼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의료영리화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제주도는 2019년 4월 녹지국제병원 설립 허가를 취소했다. 이와 관련된 녹지그룹과 제주도 사이의 소송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문 이사장은 2019년 3월 취임한 뒤 헬스케어타운사업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장옥량 녹지그룹 총재를 직접 만나는 등 녹지그룹의 사업 재개도 지원해 왔다.

이에 힘입어 녹지그룹은 2019년 9월 전체 1071억 원을 직접투자해 중단됐던 공사비 미지급금을 모두 갚았다. 제주헬스케어타운 내부의 호텔과 상업시설 건설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