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데이터 통신량이 많아지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서버시장의 주도로 메모리반도체 수급이 2분기까지 양호할 것”이라며 “2분기까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데이터 트래픽 급증, 서버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

▲ 삼성전자 D램 모듈.


도 연구원은 2분기 메모리 고정거래가격이 D램은 이전 분기보다 13%, 낸드는 1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보다 가격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바라봤다.

이런 예상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게임, 스트리밍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는 데 기반했다.

한국에서 2월 영상 스트리밍서비스(OTT) 트래픽은 전달보다 44%, 교회 온라인 예배 등 종교단체 트래픽은 40%, 온라인쇼핑 등 이커머스 트래픽은 28%, 온라인강의 등 이러닝 트래픽은 2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심각한 이탈리아에서는 페이스북 동영상 재생이 2배 이상, 그룹 통화시간이 1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래픽이 급격하게 증가하면 통신망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급격하게 높아져 이에 대응하기 위한 컴퓨팅 자원 확보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데이터센터업체들의 서버용 반도체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서버 D램 가격 상승 전망에 따라 구매자들이 재고를 축적하려는 수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5G 이동통신의 초저지연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에지컴퓨팅(Edge computing) 설비투자도 메모리반도체 수요의 원인으로 꼽혔다. 에지컴퓨팅은 통신망에서 사용자와 더 가까운 곳에 서버를 마련해 커넥티드카, 증강현실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