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부산·울산·경남 지역구 후보 지지도에서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리서치의 부산·울산·경남 지역 여론조사를 보면 지역구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비율은 26.5%, 미래통합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비율은 28.7%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총선 지지도 팽팽, 민주당 26.5% 통합당 28.7%

▲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로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34.2%로 집계됐다.

총선 승리 예측에서 민주당은 35.2%로 25.8%에 머문 통합당에 앞섰다.

적극 투표층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통합당이 88.3%, 민주당이 79%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참여를 놓고는 부정적 의견의 비중이 42.5%로 긍정적 의견의 비중 33.5%보다 컸다.

민주당의 더불어시민당 참여가 민주당의 지역구 후보 지지도에 미치는 영향도 일정 부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의 더불어시민당 참여로 민주당 지역구 후보를 지지하지 않거나 지지를 철회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지하지 않거나 지지를 철회하겠다’로 응답한 비율은 20.2%였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의 72.6%는 ‘지지하지 않거나 지지를 철회할 정도는 아니다’고 응답해 높은 충성도를 보여줬다.

반면 통합당과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천 논란과 관련해 통합당의 지역구 후보 지지도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당과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사이 공천 논란으로 지역구에 출마한 통합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거나 지지를 철회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지하지 않거나 철회할 생각이다’고 응답한 비율은 10.4%로 조사됐다.

정부여당에 관한 안정론과 견제론 모두 지역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민주당에 표를 줘야 하는 지를 놓고 반대의견은 48.9%, 찬성의견 43.2%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보수야당에 표를 줘야 하는 지를 놓고 찬성 의견 45.5%, 반대의견 46.4%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놓고는 ‘못하였다’는 의견이 52.4%로 ‘잘하였다’라는 의견 45.1%보다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지역 경제상황에 관한 인식에서는 ‘나쁘다’는 의견이 69.1%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사태에 관한 대응에서 ‘잘하고 있다’는 의견이 61.8%로 집계됐다.

2018년 울산시장 지방선거에서 청와대 개입 여부를 놓고 ‘개입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인 49.3%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의견 36.7%보다 높았다.

문재인 정부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추진에 관해서는 ‘신뢰한다’는 평가가 51.1%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정당 투표에서는 미래한국당이 26.5%로 15.9%인 더불어시민당보다 높았다.
 
이밖에 정의당 5.8%, 열린민주당 4.3%, 국민의당 2.2% 등으로 조사됐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36.0%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 의뢰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조사대상인 부산, 울산, 경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가운데 1000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