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이스타항공 인수가 단기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항공 목표주가 낮아져, "이스타항공 인수로 재무부담 가중"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2만5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25일 제주항공 주가는 1만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방 연구원은 “이스타항공 인수는 재무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8년 말 기준으로 이미 47.9% 자본잠식 상태였던 이스타항공의 손익 및 재무상태는 크게 악화돼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제주항공이 코로나19 타격에 따른 현금 소진으로 인수자금 자체를 차입으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재무 정상화를 위한 추가 차입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항공 수요가 빠르게 반등하면 이스타항공 인수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제주항공이 강조하는 ‘규모의 경제’ 효과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파악했다.

제주항공은 2020년 1분기에 매출 2250억 원, 영업손실 6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2.6% 줄고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다만 방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1위 사업자로서 양호한 수익성을 갖춰 자금조달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며 “AK홀딩스의 지원여력까지 감안할 때 위기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