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가 내놓은 최대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향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뉴욕증시 이틀째 강세, 미국정부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기대 높아져

▲ 현지시각으로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95.64포인트(2.39%) 상승한 2만1200.55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95.64포인트(2.39%) 상승한 2만1200.55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상승한 건 2월6일 이후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28.23포인트(1.15%) 오른 2475.56에 장을 마쳤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56포인트(0.45%) 하락한 7384.3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강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와 함께 미국을 비롯한 각국이 쏟아내고 있는 경기부양책을 주목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이날 새벽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합의했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대규모 재정지출의 의회 합의와 나이키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며 “그 뒤 장중 하락하기도 했으나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경기 낙관론과 대규모 자금 투입이 기대되는 항공업종 등 호재성 요인에 영향을 받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벤 버냉키 전 의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다음 분기에는 매우 가파르고 희망하건대 짧은 침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매우 빠른 경기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대공황보다는 자연재해에 가깝다”고 비유했다.

다만 장 후반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재정지출 법안, 특히 실업보험 강화에 제도적 오류가 있다며 수정을 요구해 법안 통과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로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나이키의 실적 발표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나이키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중국 우한지역을 비롯해 중국 매장의 80%가 영업을 재개하는 등 아시아지역에서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서 연구원은 “나이키의 발표는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가 확실시되고 있으나 희망적 부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