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백화점과 면세점 등 주요사업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부회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2동 주민센터 7층에서 열린 현대백화점 제1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방식의 혁신을 통해 시대흐름에 맞는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앞으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호, 현대백화점 주총에서 "사업방식 혁신해 성장동력 지속 발굴"

▲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2동 주민센터 7층에서 열린 현대백화점 제1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이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현대백화점 주총을 주관했다.

올해 백화점과 면세점 등 사업군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 부회장은 “무역센터점에 문을 연 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의 급감과 위안화, 엔화 약세 등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했지만 동대문점 인수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우선협상자 선정 등을 통해 규모 확대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부문은 올해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남양주점을 열고 내년 초 현대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을 성공적으로 세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통업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배당금을 늘려 주주가치를 꾸준히 높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2019년도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천 원을 결정했다. 1년 전보다 1주당 100원이 높아진 것으로 시가 배당률은 1.2%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는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 고용 부진과 금리 인상 등으로 내수경기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유통산업은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더욱 힘든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배당금 상향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안을 비롯한 모든 의안이 23분 만에 통과됐다. 다만 정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등은 올해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과 장호진 현대백화점 부사장이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제18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이 별다른 논란없이 통과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