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아 1분기 보툴리눔톡신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메디톡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후유증으로 1분기 보툴리눔톡신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며 “여기에 대웅제약과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끝나기 전까지는 언제 이와 관련된 잡음이 나와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메디톡스,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보툴리눔톡신 수출 부진

▲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메디톡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91억 원, 영업손실 2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1.7%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중국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사상 최저치를 보이는 등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감소해도 그 여파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관세청의 통관 데이터에 따르면 보톨리눔톡신제품의 올해 1월, 2월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1%, 89% 감소했다. 3월에도 20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52%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중국에서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뉴로녹스’ 판매승인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균주 유래를 둘러싼 대웅제약과 분쟁도 불안요소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벌이고 있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소송은 6월 예비판정과 10월 최종판정을 남겨두고 있다.

선 연구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5월 중순 최악의 1분기 실적 발표와 6월 소송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마무리되면 메디톡스 주가는 급락한 것만큼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며 “3분기부터는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