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주가] 삼성SDI 주가 상승궤도 타나, 전영현 배터리 성장틀 잡아

김디모데 기자
2020-03-2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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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전기차배터리사업으로 삼성SDI 도약 이끈다

삼성SDI의 향후 주가 방향은 중대형전지사업, 특히 전기차배터리사업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전영현 사장은 삼성SDI CEO로 취임한 이후 전기차배터리사업 강화에 힘을 쏟아 왔다. 

중국 톈진공장 원통형 배터리 증설 투자, 미국 전기차 배터리팩 전용공장 신설 투자, 헝가리공장 전기차 배터리 증설 투자 등 공급능력을 확대해 왔다.

최근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화와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주가 급등 등 전기차 시장에 긍정적 신호가 퍼지고 있다.

전영현 사장은 2019년 10월 BMW와 10년 동안 3조8천억 원 규모의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어 장기적 성장의 발판을 다져놓았다.

국내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며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원활한 수급체계도 마련했다.

◆ 삼성SDI 주가 랠리, 시장의 기대

전 사장 취임 후 삼성SDI 주가는 크게 올랐다. 올해 들어서도 상장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삼성SDI 주가는 2016년 12월29일 10만900원이었으나 2020년 3월3일 31만5천 원으로 21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증가율 1.6%는 물론 LG화학(50.2%), SK이노베이션(-21.5%) 등과 비교해도 차별적 주가 상승폭을 보였다.

삼성SDI 주가는 전영현 사장이 취임하기 전에는 10만 원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6년 12월 전 사장의 취임 전에는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의 영향으로 9만 원 아래까지 주가가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전 사장 취임 후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신뢰 회복과 체질 개선 노력으로 시장의 평가가 달라졌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성장을 향한 기대가 커진 2020년 들어서는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는 등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SDI는 2020년 3월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톱10에도 자리를 잡고 있다. 

전영현,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악재 딛고 중대형전지 한 축 다지나

전영현 사장 앞에 극복해야 하는 악재도 있다. 지난해부터 삼성SDI의 현안과제로 떠오른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차 배터리와 함께 삼성SDI 중대형 전지사업의 한 축으로 삼성SDI로서도 기대가 큰 분야다.

하지만 최근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조사단이 화재 원인으로 배터리를 지목되면서 제조사들은 난처한 상황에 몰리게 됐다. 

삼성SDI는 배터리 문제는 절대 아니라며 즉각 해명자료를 내 반박했다. 정부가 전문가들과 함께 내린 결론을 정면으로 부정하면서 배터리 신뢰를 지키는 쪽을 선택했다. 

당분간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 사장은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인 2019년 10월 일찌감치 배터리 안전대책을 발표하고 2천억 원을 투입해 안전조치를 진행하는 등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섰다.

6월까지 기존 발표한 안전조치를 모두 완료하고 배터리가 화재 원인이 아님을 소송을 통해 밝혀내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추가 화재사고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 연임 성공, 삼성SDI 안정적 성장 이끌어

전기차배터리 성장과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대응을 맡고 있는 전영현 사장에게 삼성그룹의 신뢰는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삼성그룹 부품계열사인 삼성전기에서 임기가 남아있는 대표가 교체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전 사장은 1960년 태어나 ‘60세 퇴진룰’에 따라 연임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많았으나 이와 같은 예상을 깨고 연임에 성공했다.

삼성SDI에서 대표 연임이 흔한 일이 아니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취임 전 2016년 매출 5조2천억 원, 영업적자 9300억 원의 회사를 2019년 매출 10조1천억 원, 영업이익 4600억 원의 회사로 바꾼 성과를 인정받았다. 

2019년 2천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 안전대책을 추진한 점을 고려하면 이익 7천억 원가량을 낸 셈이다.

전 사장은 2017년 3월 조남성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삼성SDI 사장으로 선임됐다. 국정농단사건의 영향으로 삼성 주요계열사 인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 사장만이 원포인트 인사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에서 삼성SDI CEO로 이동했다.

전 사장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고 여파로 어수선했던 삼성SDI를 빠르게 안정시키고 실적 성장궤도에 올려놓았다.

전 사장은 이전부터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인 메모리사업을 이끌면서 기술전문성과 경영능력 양쪽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DS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힐 만큼 인정을 받았는데 삼성SDI로 옮긴 후에도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말이 나온다.

◆ 삼성 대표하는 기술전문가, 꼼꼼하고 신중한 성격

전영현 사장은 LG에서 경력을 시작해 삼성의 CEO가 됐다. 삼성의 ‘순혈주의’를 깼다는 측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 사장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카이스트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아날로그 회로설계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1991년부터 9년 동안 LG반도체 D램 개발팀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LG 시절부터 기술에 대한 전문성과 자부심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합병되자 그는 삼성전자로 이동해 D램 미세공정과 3D낸드 개발 등에 핵심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가 홈페이지에서 권오현 전 회장, 김기남 부회장 등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을 만큼 기여도가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전 사장은 기술전문가답게 실용성을 중시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삼성SDI가 배터리 경쟁사인 LG화학이나 SK이노베이션보다 신규 투자에 보수적 태도를 보여 온 것은 이처럼 전 사장의 신중한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직접 해외에서 영업에 나서는 등 사업 성장을 위한 거래선 확보에는 적극적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얼마전에도 에너지저장장치 고객사를 만나러 유럽 출장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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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2개

김경진 | (119.196.215.232)   2020-03-25 23:43:50
삼성SDI가 LG화학도 이기고 세계 제1의 전기차배터리 회사가 되는가는 전고체배터리 양산과 품질에 달렸다!
김경진 | (119.196.215.232)   2020-03-25 23:18:28
1. 전고체전지를 개발하여 날개를 달았다.
2. LG화학과는 달리 모듈과 팩까지 만들어 팩불량 화재가 없다.
삼성SDI 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