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긴 공공기관 153곳이 올해 지역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은 24일 지역산업 육성과 인재채용, 주민지원과 물품 우선구매 등을 담은 2020년도 지역발전계획을 확정했다. 
 
혁신도시로 본사 옮긴 공공기관 153곳, 지역발전계획 세워 본격 추진

▲ 한국전력공사 등이 본사를 이전한 전라남도 나주의 광주전남혁신도시 전경. <연합뉴스>


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긴 공공기관은 혁신도시법에 따라 2018년부터 매해 지역발전계획을 세워 시행하고 있다. 

2020년 지역발전계획에는 혁신도시 10곳을 대상으로 시행 예정된 전체 사업 8717건이 포함됐다.

지역물품 구매(31.1%)와 지역산업 육성(28%)의 비중이 높다. 

부산혁신도시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사회적 경제기업의 설립과 활동을 돕기 위해 사회적경제 지원기금 10조4천억 원 규모를 조성해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남부발전은 중소기업의 생산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청소년영화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대구혁신도시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저소득층 취업기회 제공,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설치, 한국사학진흥재단의 행복기숙사 건립이 추진된다.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는 한국전력공사의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구축, 한전KPS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지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이 계획됐다. 

울산혁신도시에서는 한국동서발전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스템 국산화, 근로복지공단이 거점형 공공직장 어린이집, 한국에너지공단이 에너지진단 무료자문 서비스에 나서고 강원혁신도시에서는 한국관광공사의 동계관광상품 개발, 국립공원공단의 전기셔틀버스 운행, 한국광해관리공단과 대한석탄공사의 ‘에코잡시티 태백’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된다.

경북혁신도시에는 한국도로공사의 태양광 발전사업 수익 환원,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산업-학교-연구기관 클러스터 활성화 방침이 포함됐고 경남혁신도시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중소기업 지급자재 우선구매,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상수도시설 합동 안전점검, 한국세라믹기술원의 혁신클러스터를 위한 오픈랩 구축이 계획됐다.

충북혁신도시에서는 한국교육개발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 교육 분야 공공기관들의 지역 교육 활성화 계획이 세워졌고 전북혁신도시는 한국식품연구원의 식품분석,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지역 출판산업 활성화,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측량장비 등 운용 교육 제공을 기대하게 됐다. 

제주혁신도시에서는 국세공무원교육원과 공무원연금공단의 지역관광 활성화, 재외동포재단의 한국어캠프가 추진된다.

국토부는 지역발전계획 내용을 더욱 충실하게 만들면서 이행력도 높이기 위해 제도 개편방안을 찾기로 했다. 

지역발전계획을 토대로 본사를 옮긴 공공기관의 연도별 지역발전 기여도를 평가하기로 했다. 그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기로 했다. 

주현종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부단장은 “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긴 공공기관들의 지역발전계획이 본래 목표대로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재정적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