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들이 코로나19로 발생하는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임직원 임금의 일부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3월부터 정재훈 사장을 비롯한 본부장급 임원들의 급여 30%를 4개월 동안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정재훈도 한수원 임원 급여반납 결정, 공기업 고통분담 급여반납 확산

▲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사옥 전경.


처·실장급과 부장급 이상 1천여 명도 일정 범위 안에서 개인이 금액을 결정해 4개월 동안 급여 일부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이 반납한 임금은 지역경제 살리기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쓰인다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설명했다.

정 사장은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다"며 "확보한 재원은 본사를 비롯해 사업소가 있는 모든 지역에 신속하게 투입해 지역경제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산하 연구개발(R&D)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기관장도 임금 반납에 동참해 4개월 동안 급여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3개 기관의 기관장들은 관련 재원이 코로나19로 발생한 위기 상황 속에서 뜻깊게 사용되기를 희망하고 경제가 빨리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각종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3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통을 나누기 위해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임원급 연봉 1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지역난방공사 임원들의 전체 급여 반납금액은 9400만 원 정도로 추산되며 반납한 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곳을 위해 쓰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