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방계계열 삼광글라스 지주사체제로, 이복영 경영권 승계도 해결

홍지수 기자
2020-03-24 17: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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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그룹 계열로 분류되는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사실상 지주사체제로 전환한다. 

이복영 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 회장은 이테크건설이 기존 화공플랜트 중심회사에서 토목, 건축, 주택까지 아우르는 종합건설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OCI 방계계열 삼광글라스 지주사체제로, 이복영 경영권 승계도 해결

이복영 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 회장.


아울러 이 회장의 두 아들인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 이원준 삼광글라스 전무의 3세 경영권 승계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군장에너지에 따르면 5월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삼광글라스의 물적분할을 통해 사업부문을 100% 자회사로 두고 남은 삼광글라스 투자부문이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을 합병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할 법인을 만드는 안건을 논의한다.

기존 '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로 이어지는 기존 지배구조에서 재무구조가 제일 좋은 군장에너지를 맨 위쪽으로 자리를 옮기겠다는 것이다. 

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재무위험 전이의 부담을 없애고 경영 투명성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합병법인이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이테크건설은 건설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여건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테크건설은 2019년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 53위의 중견건설사로 1967년 OCI 기술부에서 탄생했다. 2017년 별도기준 매출 8400억 원에서 2018년 8800억 원, 2019년 1조2400억 원으로 외형을 키웠다. 

중견건설사로서 드물게 화공플랜트와 발전에너지 관련 EPC(설계·조달·시공)를 모두 할 수 있는 건설사로 평가받는데 최근에는 토목, 건축 및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2017년에는 아파트 브랜드 ‘더리브’를 론칭하면서 주택사업 경쟁력도 강화했다.

이테크건설은 2018년 효성그룹의 베트남 화학중공업 투자를 계기로 베트남에서 첫 사업을 따낸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관련 사업 2건에서 7천억 원의 일감을 수주했다. 앞으로도 추가로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테크건설은 앞으로도 사업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본금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그동안 이테크건설을 지배했던 삼광글라스는 3년 연속 별도기준 영업적자를 내는 등 이테크건설을 지원할 여력이 없었지만 군장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가 마련되면 앞으로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이테크건설 측은 설명했다.

재무구조가 우수하고 수익성이 좋은 군장에너지가 지배구조 맨 위로 올라가면서 그룹의 전반적 재무구조가 안정화한다는 것이다.

열병합 발전업체인 군장에너지는 매출 규모가 매해 5천억 원 안팎으로 이테크건설보다 작지만 영업이익률이 15~20% 수준으로 높고 수익성 좋은 알짜회사로 꼽힌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아울러 이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의 지분구조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각 회사의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평가해 합병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삼광글라스 투자부문이 이테크건설 투자부문과 군장에너지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주회사 역할을 할 합병법인의 합병비율은 삼광글라스 투자부문과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투자부문이 1대 2.5373016 대 3.8794669 수준이다.

주요 주주의 각 회사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이 회장이 삼광글라스 22.18%, 이테크건설 5.7%를 들고 있다. 첫째 아들인 이우성 부사장이 삼광글라스 6.1%, 이테크건설 5.14%, 군장에너지 12.2%를, 둘째 아들인 이원준 전무가 삼광글라스 8.8%, 군장에너지 12.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삼광글라스보다 이테크건설과 군장에너지 지분이 더 높은 가치를 받게 되기 때문에 지주회사 역할을 할 합병법인에서 이 회장의 지분율은 상대적으로 희석되고 이 부사장과 이 전무의 지분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권 승계문제까지 해결하게 되는 셈이다. 향후 OCI그룹에서 계열분리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회장은 1947년 서울에서 고 이회림 동양제철화학 창업주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고 이수영 OCI 회장의 동생으로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의 작은 아버지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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