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광학솔루션사업보다 기판소재사업에서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상반기 부품 출하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코로나19로 광학솔루션보다 기판소재가 더 타격받아"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코로나19의 확산으로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코로나19가 크게 번진 미국, 유럽, 중국 등이 애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르러 애플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역시 타격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고 연구원은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 가동률이 상반기에 30~50% 수준으로 비수기이기 때문에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오히려 수익성이 높은 포토마스크와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등 디스플레이 부품의 공급 감소가 상반기 실적 둔화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고 연구원은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20만5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그는 “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IT완제품 수요 둔화가 산업계 전반의 위험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상반기 수요 둔화폭이 큰 만큼 사태 진정 이후 개선폭은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