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코로나19로 단기적으로 컴포넌트솔루션사업보다 모듈사업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전기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 가동률은 코로나19에도 기존 계획대로 유지되는 중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코로나19 확산에 모듈사업에서 부정적 영향 불가피"

▲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기 컴포넌트솔루션사업부는 정보기술(IT)·가전기기 등에 사용되는 소자를 생산·판매하는 사업부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주력제품이다.

고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가 필수소재(commodity) 성격의 부품임을 감안하면 고객사들이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 선행재고를 확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는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시차를 두고 2분기 중순 이후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고 연구원은 바라봤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중화권 고객의 완제품(세트) 출하 부진이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 등을 생산·판매하는 모듈솔루션사업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됐다.

고 연구원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천 원에서 12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그는 “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IT완제품 수요 둔화가 산업계 전반의 위험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사태가 진정되면 지연 수요를 바탕으로 큰 폭의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